[2019 IAA] 폭스바겐 세계 최초 '증강현실(AR) HUD', LG가 공급한다

입력 2019.09.15 14:43 | 수정 2019.09.15 14:45

11월 양산하는 폭스바겐 전기차 ID.3 탑재

폭스바겐이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채택한다. 자동차업계 가운데 양산용 차량에 AR 기반 HUD를 채택하는 첫 사례로, LG전자는 세계 최초 AR HUD 상용화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1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중인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만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11월 양산하는 신형 전기차 ID.3에 LG의 ‘AR기반 HUD’를 탑재한다. LG전자가 3년전부터 개발해온 제품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한다. 폭스바겐 ID.3는 내년 봄 유럽에 공식 출시 예정이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시연 영상. /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 한 관계자는 "ID.3에 탑재되는 AR HUD는 폭스바겐과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것이 맞다"며 "기존 HUD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능을 보여주는 만큼 소비자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AR HUD는 윈드실드에 각종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다. 기존 HUD와 차이는 운전자 정면에 보이는 풍경에 직접 화살표나 아이콘 등이 보이도록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한 점이다.

심도를 달리한 두 개의 화면으로 구성한다. 속도와 대략적인 길안내 정보 등은 가까운 화면, 증강현실 정보는 먼 화면에 비춘다. 속도 정보는 전방 3m, 증강현실 정보는 약 10m 정도에 나타나도록 설정했다. 교차로 등 복잡한 길에서는 직접 도로 위에 화살표를 표시해 경로를 안내한다. 앞차와 간격이 너무 가까우면 그래픽 정보로 경고를 알린다. 화면 크기도 대폭 키웠다. 운전자의 시야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성인 남성 기준으로 대략 가로 60㎝, 세로 30㎝ 이상의 화면에 정보를 띄운다.


모터쇼장에 전시된 폭스바겐 ID.3에서 작동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 / 안효문 기자
ID.3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순수 배터리전기차(BEV)다. 3만유로(한화 약 39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과 다양한 편의품목으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겨냥했다. LG전자가 향후 AR HUD의 대규모 수주 물량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AR HUD가 자동차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2018년 9월 이후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포르쉐가 AR HUD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레이의 시리즈C 펀딩에 참여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웨이레이의 기술은 아직 대규모 양산단계까지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레이는 2019 CES에도 참가했지만, 자동차용 제품보다 고급 요트용 HUD 콘셉트 제품을 시연하는데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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