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 상장 첫날부터 돌풍

입력 2019.09.16 14:35 | 수정 2019.09.16 15:31

미국 보안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부터 주목을 모았다. 기업공개(IPO) 가격보다 20% 이상 급등한 주당 2만원 정도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기업 가치는 44억 달러(5조2135억원)에 달했다.

CNBC블룸버그(Bloomberg) 등 다수 외신은 클라우드플레어가 상장 첫날인 13일(이하 현지시각) IPO 가격인 15달러(1만7700원)를 넘기며 주당 18달러(2만1324원)로 높은 거래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 / 클라우드플레어 제공
클라우드플레어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B2B(Business to Business) 보안 회사다. 기업에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콘텐츠를 안전하게 배포하고 온라인에서 이를 이용하도록 돕는다. 90개 국가에 걸친 총 194개 도시에 자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12일 IPO 당시 한 주당 가격을 15달러로 책정해 총 3500만 주를 팔았다. 모금액은 5억5500만 달러(6516억4000만원)이다. 주당 10~12달러로 예상된 가격이 12~14달러로 오르더니 최종적으로는 15달러로 책정됐다. 상장 첫날인 13일에 장중 주가가 18달러까지 오르며 20%나 상승해 시중의 관심을 모았다.

CNBC는 이같은 깜짝 성장세에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업무용 메신저 업체인 슬랙(Slack)과 같이 클라우드플레어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2019년 IPO 집단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1억2920만 달러(1530억8900만원)로 그중 순손실은 3680만 달러(436억432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손실은 13% 증가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보안 서비스로 올해 2분기 동안 하루 평균 440억 건의 사이버보안 위협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IBM과 디스코드(Discord), 젠데스크(Zendesk) 등의 기업 고객을 포함한 상반기 유료 고객은 7만4873명에 이른다. 포천지 선정 1000대 기업 중 약 10%가 클라우드플레어의 유료 고객이다.

한편 클라우드플레어는 여러 범죄 사건과 간접적인 연관을 맺으며 구설수를 겪었다. 올해 초 텍사스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즐겨 찾는 극우 사이트 ‘에잇챈(8chan)’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사용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클라우드플레어는 해당 사이트의 보안 서비스 지원을 즉시 중단했다.

2017년에는 네오 나치 웹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the Daily Stormer)가 클라우드플레어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웹사이트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위 시위와 연관이 있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때때로 끔찍한 플랫폼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기술 기업들의 책임이 점차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CNBC에 입장을 밝혔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