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이스라엘 창업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아무리 능력 출중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 얻어
뭔가 불편한 것을 바꾸겠다는 마음이 곧 창업의 시작

"한국과 이스라엘은 실패에 대한 관점이 다릅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쓴 유리 레빈 웨이즈(Waze) 공동창업자가 18일 ‘클라우드쇼 2019’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리 레빈 웨이즈 공동창업자 / 김동진 기자
유리 레빈 웨이즈 공동창업자 / 김동진 기자
클라우드쇼 2019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테크 콘퍼런스다. ‘호모커넥투스 : 5G 시대 새로운 위기와 기회’(Homo Connectus: New opportunities and risks in 5G World)를 주제로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유리 레빈 웨이즈(Waze) 공동창업자이자 현 픽스(FeeX) 대표가 커뮤니티 기반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와 창업가 정신에 관해 강연했다.

그는 "무언가 불편한 것을 바꿔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창업의 시작"이라며 "불편한 것은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교통체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교통체증이 불편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이것이 웨이즈 창업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레빈은 창업가 정신은 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존재하는 모든 스타트업은 성공에 이르기 전에 실패를 반드시 경험한다"며 "스타트업은 실패의 여정이다. 빨리 실패할수록 더 많은 실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빈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창업가 정신 차이에 대해서도 논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 시작조차 못한다면 이미 실패한 것이다"며 "한국과 이스라엘은 실패에 대한 관점 차이가 있다. 한국이 좀 더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6600여개의 스타트업이 존재하는 배경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가 정신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아무리 능력이 훌륭하고 지식이 많아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조차 못한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빈은 웨이즈 성공 비결에 관해서도 전했다. 그는 "웨이즈는 매일 출퇴근하는 사용자끼리 교통 정보와 도로 정보를 공유해 교통체증을 직접 해결하도록 도왔다"며 "오직 이 문제에만 집중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사업 확장의 유혹이 있지만, 초점을 잃지 않고 일상의 문제만을 다뤘다"고 성공의 비결을 전했다.

웨이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하는 커뮤니티 기반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했다. 2013년 6월 구글은 페이스북과 애플을 제치고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웨이즈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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