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지능형반도체 투자비 1조로 부족…10조는 돼야”

입력 2019.09.18 15:26 | 수정 2019.09.18 17:20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능형반도체 분야 정부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예산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18일 오후 2시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지능형반도체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구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4월 끝났고, 그 결과 2029년까지 1조96억원의 재원을 확보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10조원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 사무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최 장관은 과거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과기정통부의 지능형 반도체 포럼’에 참여하는 등 정부와 보조를 맞춘 이력이 있다. 그는 7월 24일 열린 지능형반도체 포럼에서 "일본이 AI 관련 특허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지능형 반도체분야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지능형반도체 시장은 2022년 157억8600만달러(18조8000억원) 규모로 큰다. 한국 정부는 중소 팹리스를 위한 지능형반도체 설계툴 공동활용 지원을 위해 2019년 추가경정예산으로 46억원을 편성했다. 글로벌 시장의 확대 속도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 장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적용 출발점은 지능형 반도체 분야라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려면 무엇보다 인력 양성이 중요하므로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와 가진 시연 행사에서 향후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팹리스 분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도 있지만, 텔레칩스처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것도 국가 경쟁력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며 "팹리스는 벤처로 시작하기 좋은 분야로, 앞으로 더 많은 벤처기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며 "중국 수요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잘 연결되도록 산업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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