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뜬다] ③ 이상욱 핫버튼코리아 대표

입력 2019.09.18 17:30 | 수정 2019.09.18 18:09

1인 창업가 ‘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 급성장과 함께 등장했다. 쉽게 표현해 ‘온라인 판로 지원자'다. 제조사를 대신해 지역과 국경을 허문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한다. 핵심은 ‘무재고・무사입’이다. 기존 도매상은 재고를 떠 안고 사업을 한다. 부침이 있다보니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배송대행 전문셀러는 다르다. 제조사로부터 상품 자료를 받아 인터넷쇼핑몰에 포장해 올린다. 시스템으로 판매(고객 주문)와 동시에 상품이 제조사 창고에서 고객에게 이동한다. 전문셀러는 물건을 만지지도 관리하지도 않는다. 1인 창업 지원을 위해 전문셀러 양성기관 ‘도매꾹도매매교육센터'를 운영중인 도매꾹 지원으로 성공 전문셀러를 만난다. [편집자주]

‘사업 5개월만에 월 4800만원 판매’

이상욱 핫버튼코리아 대표가 2017년 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얻어낸 성과다. 이 대표는 2017년 7월 한달 과정의 교육 수강과 동시에 사업에 뛰어들었고, 12월 쇼핑 최대 성수기에 소위 ‘대박'을 기록한 것. 비즈니스 태동기인데다가 이 대표의 피나는 ‘노력' 성과다.

이상욱 핫버튼코리아 대표./사진 김준배 기자
"교육을 받는 동안 상품을 올렸는데 다음날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결과가 나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도 느꼈습니다. 일에 빠지다보니 많게는 하루 5000개 이상의 상품을 18개 인터넷쇼핑몰에 올렸습니다."

기쁜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워낙 취급 품목이 많다 보니 관리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문을 받았는데 상품 재고가 없는 경우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제시하는 판매자 가이드라인 위반 제품도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저작권 침해 위반 신고도 받았습니다."

난관에 이 대표는 당황하지 않았다. 사업 초창기이고 대다수 제품이 문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본인이 악의적이지 않았던만큼 하나 하나 직접 해결해 나갔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교훈 삼아 상품 선별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 재고를 보유하는 사입 비즈니스를 병행했다. 이 대표는 "배송대행 전문셀러로 시장 트렌드를 보는 눈이 생겼다"며 "이 감각을 살린다면 마진이 높은 사입 유통비즈니스도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무재고 보다 사입 유통 비즈니스 비중이 높다.

이 대표는 전문셀러 이전에 여러 사업 경험이 있다. 20대 초반이던 2011년 진행했던 온라인쇼핑몰 사업이 특별하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익일배송 온라인쇼핑몰이다. 정부 지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비즈니스다. 서울 의류도매상에서 물건을 조달해 사업 본거지였던 대구에서는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당일’ 또는 ‘익일’ 배송한 것. 최근 보편화된 익일배송을 이미 당시에 구현했다.

이 대표가 인터넷쇼핑몰 이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해결해 기획했다. 당시 주문한지 4일에서 길게는 1주일 후 물건을 받다 보면 정작 필요한 날 사용 못해 익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한 것. 참신한 아이디어로 정부지원금도 받아 사업했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1년 동안 거의 팔지 못했습니다. 하루 100~300명이 인터넷쇼핑몰에 들어왔지만 구매로 이어진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상품 구색을 갖추지도 못했고 참신하게 기획한 쇼핑몰 디자인도 고객 외면의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죠."

이후 휴대폰 대리점 사업도 하고 일본 소호무역도 경험했다. 도매로 물건을 조달, 노점에서 판매도 했다. 이 대표는 "모두 현재 사업의 밑천"이라며 "상품을 보는 눈을 길렀고 고객의 눈으로 사업을 하는 힘을 키웠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배송대행 전문셀러로 시작해 현재는 사입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는 출산과 육아용품 독자 브랜드 사업도 펼친다. 이 대표가 수년간 유통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직감을 믿고 사입과 독자 브랜드 사업 진행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무재고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유통 트렌드를 보는 눈을 뜨는데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전문셀러는 무재고로 운영되는 만큼 지재권, 품단종 등 리스크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혼자 수십만개 상품을 취급하다 보면 상품을 보는 시야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주력 상품을 확보해 나간다면 확실히 유통 전문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