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성능을 가진 ‘PCIe Gen4 SSD’ 19종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신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구현된 기술 세가지가 적용됐다. ▲낸드 칩에 오류가 나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네버 다이(Never Die) SSD’FIP’ ▲사용자별 가상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SSD 가상화’ ▲초고속 동작 시 빅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확히 판독하는 ‘V낸드 머신러닝’이다.

네버 다이 SSD ‘FIP(Fail-in-Place)’기술은 낸드 칩 오류 감지 기술과 손상된 데이터 검사 기술, 원본 데이터를 정상 칩에 다시 배치하는 기술을 합해 구현한다. 기존에는 SSD 내부 낸드 칩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SSD 자체를 교체해야 했다. 데이터가 유실되므로 시스템 중단과 백업 비용이 많이 들었다.

삼성전자 PCIe Gen4 SSD는 내부 512개(30.72TB 기준) 낸드 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오류 처리 알고리즘을 가동, 동작하면서 데이터를 스스로 복구한다.

삼성전자 PCLe Gen4 SSD.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PCLe Gen4 SSD. / 삼성전자 제공
SSD 가상화 기술은 SSD를 최대 64개 작은 SSD로 분할 사용하는 기술이다. 여러 사용자에게 고유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업은 이 기술로 동일 자원을 분배,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CPU가 전담하던 가상화 기능을 SSD가 수행하는 것. 이를 통해 CPU 사용량과 SSD 개수 모두 줄일 수 있다.

V낸드 머신러닝 기술은 각 낸드 층의 셀 특성과 셀 회로간의 차이를 빅데이터 분석,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독할 수 있게 한다.

SSD의 전송 속도를 높이려면 셀의 미세전류를 감지, 데이터를 고속 판독해야 한다.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데이터 판독 안정성을 높여 4비트 낸드를 100단 이상 쌓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8월부터 이들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PCIe Gen4 인터페이스 기반 NVMe SSD PM1733과 PM1735 시리즈를 양산 중이다.

PM1733과 PM1735 시리즈는 2.5인치(U.2)와 HHHL(카드타입)의 2가지 규격(Foam Factor)이다. 용량은 0.8TB부터 업계 유일 30.72TB까지 19개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12.8TB PCIe Gen4 NVMe SSD(PM1735)는 역대 최고 연속 읽기(8GB/s)·쓰기 속도(3.8GB/s)를 낸다. 기존 SATA SSD보다 최대 14배 이상 빠른 속도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각각 145만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26만IOPS를 달성했다.

내구성도 높다. SSD 전체 용량을 매일 3번씩 저장(3 DWPD : 3 Drive Writes Per Day)해도 최대 5년간 쓸 수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은 "역대 최고 속도와 용량, 업계 유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해 프리미엄 SSD 시장을 빠르게 넓힐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최고 성능 6세대 V낸드 기반 스토리지 라인업을 출시, 글로벌 IT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