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인공지능(AI) 훈련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서버 운영체제(OS) 출시 계획도 함께 밝혔다.

화웨이는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아틀라스(Atlas) 시리즈 제품을 발표하며 화웨이의 AI 프로세서인 어센드(Ascend)를 기반으로 한 43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허진롱 화웨이 클라우드·AI 제품·서비스 사장. / 화웨이 제공
허진롱 화웨이 클라우드·AI 제품·서비스 사장. / 화웨이 제공
허진롱 화웨이 클라우드·AI 제품·서비스 사장은 이날 '어센드(Ascend)와 쿤펑(Kunpeng)을 활용한 컴퓨팅 성능 강화'를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컴퓨팅 아키텍처의 황금기에 들어섰다"며 "현재 클라우드와 하드웨어에서 어센드 프로세서의 강력한 컴퓨팅 역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이날 출시된 아틀라스 900 클러스터, 아틀라스 300 AI 교육 카드, 아틀라스 800 AI 교육 서버는 컴퓨팅 파워 부문에서 최정상급의 성능을 갖췄다.

AI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화웨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센드 910과 어센드 310을 기반으로 한다. 화웨이 클라우드 서비스는 AI 데이터 추론 및 트레이닝, 이미지 처리, 지식 컴퓨팅, 자율주행 트레이닝 등 시나리오에 적합하다.

화웨이의 AI 클라우드 서버의 성능은 두 배 강력해졌다. 자율주행에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수 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엔드 투 엔드(end-to-end) 개발은 기존보다 5배 이상 빨라졌다.

화웨이의 아틀라스 제품군은 어센드 910과 어센드 310을 기반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트레이닝 클러스터인 아틀라스 900, AI 트레이닝 서버인 아틀라스 800, AI 엣지 스테이션인 아틀라스 500, AI 추론 및 트레이닝 카드인 아틀라스 300, AI 액셀러레이터 모듈인 아틀라스 200 등을 포함한다.

화웨이의 아틀라스 제품군은 클라우드·엣지·디바이스 등 모든 시나리오를 지원하며 트레이닝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아틀라스 900은 확장 가능한 AI 클러스터로 수 천개의 어센드 910 프로세서로 구성했다. AI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업계 표준 ‘레스넷-50’ (ResNet-50) 트레이닝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59.8초에 한다. 이는 경쟁사의 2위 기록보다 15% 더 빠른 수치다. 아틀라스 900의 컴퓨팅 파워는 과학 실험, 우주 탐사, 석유 탐사 등에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야에 유용하다.

크기가 큰 4U 서버인 아틀라스 800은 8개의 어센드 910 프로세서를 통합해 경쟁사보다 밀도가 2.5배 높은 2페타플롭(PFLOPS)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아틀라스 800의 무게는 경쟁 제품들의 절반도 안 되는 75kg다. 아틀라스 800이 사용되는 서버는 경쟁사보다 에너지 효율이 1.8배 뛰어나다.

AI 트레이닝 카드인 아틀라스 300은 256 테라플롭(TFLOPS)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초당 965장의 이미지 학습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초당 1802개의 이미지 학습이 가능하다. 아틀라스 300은 100G RoCE(RDMA over Converged Ethernet) 포트를 사용해 동기화 지연을 70% 줄여, 클러스터 트레이닝을 단 몇 초 만에 할 수 있다.

2020년 오픈 생태계 본격화 서버OS 오픈소스 공개

화웨이는 어센드 프로세서 외에도 쿤펑(Kunpeng)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업한다. 화웨이의 쿤펑 관련 풀-스택 인프라는 PC ·서버·스토리지·운영체제·미들웨어·가상 현실화·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서비스·앱 등을 포괄한다.

또 화웨이는 69 쿤펑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드웨어 보드를 출시해 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화웨이로부터 쿤펑 보드와 설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원받아 서버와 데스크톱 제품을 개발한다.

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OpenGCC, 중국전자표준화연구소, 암차이나, IDC, 화웨이, 업계 파트너들은 쿤펑 컴퓨팅 산업 개발에 관한 백서를 발간했다. 자세한 내용은 OpenGCC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버 운영 체제와 데이터베이스는 기업 IT 시스템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화웨이는 2020년 12월 31일에 오픈 소스 오픈율러(OpenEuler) 서버OS를, 2020년 6월에는 오픈가우스(OpenGauss)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