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65] 마인드 AI "아톰처럼 스스로 진화하는 'AI 엔진' 개발"

입력 2019.09.20 08:56 | 수정 2019.09.20 08:59

‘인간 사고 방식의 공식화’로 인공지능 엔진이 스스로 학습 진화
글로벌 AI 석학, "새로운 패러다임" 호평
내년 초 블록체인 방식으로 상용화 나설 예정

바둑에 특화한 인공지능 ‘알파고' 수준이 아닌 마치 ‘아톰' ‘터미네이터'와 같이 다방면으로 스스로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진정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업체가 있다.

인공지능 엔진 개발사 ‘마인드 에이아이(AI)’다. 회사는 추구하는 방향을 ‘새로운 심볼릭 패러다임(New Symbolic Paradigm)’이라고 표현했다.

설립자이자 대표 폴 리(Paul Lee)를 만났다.

폴 리 마인드 AI 대표가 컴퓨터 분야 주요 학회 연합체인 ACM이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 AI 국제 컨퍼런스 'AI디센트럴라이즈드'에서 강연하고 있다./자료 마인드 AI
리 대표는 알파고를 진정한 AI가 아닌 ‘특수 목적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알파고는 자신이 바둑을 두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거나 추론해 바둑알을 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기보 결과물을 바탕으로 승리하기 위해 다음 수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왜 이곳에 바둑알을 놨는지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마인드 AI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약(Weak)’ 인공지능이라고 표현했다. 특별한 목적에 최적화되어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스스로 학습해 추론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스스로 학습해 추론하는 인공지능을 ‘강(Strong)’ ‘범용(General)’ 인공지능이고 자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마인드 AI는 범용 인공지능 엔진 개발사다. 알파고로 비유하면 이 엔진 채택 후 알파고는 왜 다음 수를 뒀는지 설명이 가능하고 당연히 복기도 한다. 심지어 개발에 따라 바둑 복기 과정에 대해 상대방과 대화도 가능하다. 진화한 인공지능으로 사람에 한층 다가가는 셈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마인드 AI의 범용 인공지능 엔진 핵심은 ‘인간 사고 (추론) 방식의 공식화'다. 회사는 이를 ‘캐노니컬 (Canonical)’이라고 소개했다. 인간이 추론하는 3가지 방법인 연역법(Deduction), 귀납법(Induction) 그리고 귀추법(Abduction)을 모델링 한다. 2개의 전제와 1개의 결론으로 구성된 3단논법도 쉽게 적용이 된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대전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소전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가 대표적 3단논법 사례다. 마인드 AI는 3단논법이 포함된 위 3가지의 추론 방법을 기술적으로 구현해 낸 것이다. 리 대표는 "인간이 추론하는 3가지의 방식을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사례를 물었다. ‘사람이 이사하면 집이 이사한 곳으로 바뀐다’는 명제를 미리
입력해 놓는다. 그리고 ‘A 집은 서울이다' ‘A는 부산으로 이사했다'고 제시하면 ‘A 집은 어디냐’는 질문에 마인드 AI 엔진은 ‘부산'으로 답한다는 것이다.

매우 단순한 예다. 마인드 AI는 이 같은 방법으로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사람처럼 추론해 결과값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물이 단기간에 나온 것은 아니다. 회사 설립된 지는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리 대표와 핵심 기술자 존 도(John Doe) 등이 10년 넘게 연구한 결과다.

이미 특허 등록을 마친 이 모델은 해외 학회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리 대표는 "UN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AI 석학들로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진정한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극찬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업체인 벤처캐리털 REDDS와 CP그룹 투자유치도 받았다.

회사는 내년에 엔진을 블록체인과 연결한다. ‘온톨로지’라는 지식과 명제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다. 동시에 기업 및 개인이 이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오픈한다. 개발자들은 마인드 AI의 추론 엔진과 뉴럴 네트워크(NN) 기반의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수학 교사나 바둑기사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의 뇌에 한층 다가가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배경을 물었다.

폴 리 대표는 "정보의 불균형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와 교육 등 사람이 꼭 얻어야 할 정보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진정한 인공지능 엔진으로 극복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자기 학습으로 진화가 가능한 만큼 영화에서 봤듯이 인간사회 지배 우려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리 대표는 "그래서 채택한 것이 블록체인"이라며 "한 국가, 한 회사가 아닌 세계 누구도 소유하지 않은 블록체인과 킬-스위치(Kill-Switch・비상정지), 윤리위원회 (Ethics Board)를 통해 악의적 사용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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