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중국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가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24위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브랜드 애플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애플의 중국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애플 로고 이미지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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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프로펫(Prophet)이 진행한 2019년 중국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애플은 24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순위는 2017년 5위에서 2018년 11위로 내려간 데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미국 기업은 안드로이드(3위)와 인텔(9위) 두 곳뿐이다. 2017년 안드로이드, 애플, 나이키, 에스티로더, 메리어트 등 미국 브랜드가 상위권 절반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는 2년 새 미국 브랜드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제이 밀리켄 프로펫 홍콩 수석 파트너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이를 (화웨이에 대한) ‘공격’이라고 해석해 민족주의 움직임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의 ‘애국 소비’는 중국 브랜드의 순위를 높였다. 화웨이는 알리페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리 닝(Li Ning)은 처음으로 40위권에 진입해 32위인 나이키의 뒤를 이었다. 리 닝은 2018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프로펫은 중국 내 대도시 소비자 1만3500명을 대상으로 258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소비자가 혁신성, 유용성, 신뢰성과 같은 기준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