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타이어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타이어 점검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부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적정 공기압을 지키지 않는 이용자가 많았다.

 타이어 점검 이미지.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타이어 점검 이미지.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속도로 타이어 안전관리 실태 조사(7월 실시) 결과를 공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린 차량 399대, 타이어 1586본 가운데 732본, 183대분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상태가 37%로 가장 많았다. 외부 충격에 의한 타이어 손상 등이 13%, 마모가 심해 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가 7%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적정 공기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차가 달리는 도중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팽팽하지 않은 풍선을 손으로 쥐면 쉽게 모양이 변하다 터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트레드(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부분)에 새겨진 패턴이 의도한 대로 드러나지 않고, 접지면도 넓어져 제동력과 연료 효율이 낮아진다. 반대로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타이어 손상과 편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한계도 지켜야 한다. 홈 깊이가 마모한계선(1.6㎜)보다 얕아지면 빗길 운전에서 특히 위험하다. 젖은 노면에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한국타이어 자체 실험 결과 시속 100㎞에서 젖은 노면으로 달리다 급제동할 경우 마모한계에 달한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약 2배 길었다. 타이어업계는 안전운행을 위해 적어도 홈 깊이를 3.0㎜는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