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긍정' 우세, 영남은 ‘부정' 높아

영남과 호남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들어 8월까지 종합체감경제지수(TCPEI)를 조사한 결과, 호남지역은 긍정적 답변이 우세한 반면 영남은 반대였다. TCPEI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월 4000~5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체감 경제지수를 조사한 수치다. 100을 넘으면 긍정(낙관) 심리를, 100을 밑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 종합체감경제지수./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지역별 종합체감경제지수./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호남지역의 긍정적 답변 비중이 높았다. 전남이 110.2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108.6, 전북 105.9였다. 호남 이외에는 세종시가 103.1이었으며 제주 역시 102.8로 100을 웃돌았다. 반면 영남 지역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대구가 94.4로 가장 낮았으며 경북이 94.5, 울산 95.3, 경남 95.7, 부산 99.1 순이었다. 서울(100.7)과 경기(99.9) 대전(101.1) 등은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는 긍정적 답변이 많은 반면 50~60대는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다. 30대가 103.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40대는 102.2와 102.8을 나타냈다. 반면 50대는 97.7로 경기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60대 이상은 90.6으로 매우 부정적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느끼는 정서적 소외감이 만만치 않다"며 "지역간 체감경제 격차의 문제가 무엇인지, 차별요소는 없는지 경제현실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