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BMW, 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여 자율주행차의 데이터통신 국제표준 논의에 나선다.

 자율주행차 운행 개념도. / LG전자 제공
자율주행차 운행 개념도. / LG전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량데이터통신 기술위원회총회를 서울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 및 처리에 필요한 국제표준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독일 다임러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을 비롯, 일본 도요타와 혼다, 프랑스 르노, 미국 포드, 스웨덴 볼보, 한국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10곳이 참여한다.

ISO 차량 데이터통신 위원회(TC22/SC31)는 자율주행차 내부통신, 자율주행기능을 위한 센서 인터페이스, 자율주행차 진단, 차량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 국제표준 45여종을 개발한다. 자율주행차가 처리할 정보량이 많아지면서 대용량·고속화에 대응하는 자동차 이더넷 규격, 인지센서와 ECU(자동차용 반도체) 간 데이터 통신, 차 내 통신(CAN 통신) 등을 고려한 통합진단서비스나 웹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준 등이 주요 화두다.

특히 자율주행차 내부통신 관련 라이더(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대용량(1Gbps) 데이터의 고속 전송에 적합한 차량용 이더넷 규격이 포함된다. 1Gbps급 광케이블 적합성 테스트에 대한 관련 ISO 표준안은 2020년말 결정될 전망으로, 국내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수출시장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외에 현대모비스(라이더 등 센서), 현대 오트론(개방형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구조, 등), 오비고(인포테인먼트), 자동차부품연구원, ETRI 등 국내 기업·연구기관 전문가 20여명도 참여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최근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확보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확보가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 ISO TC22/SC31 총회를 계기로 차 내 데이터통신 표준분야에서 우리나라 자율차 업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