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 포상제(카파라치)가 도입된 이후 신고 건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가 신고건수와 포상급 지급 건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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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자유한국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파라치 운영 실적'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6년 8개월 동안 접수된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 건수는 총 1514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불법 모집 사실이 확인돼 지급된 포상금은 총 927건, 5억4725만원이었다.

카파라치는 신용카드 불법 모집 행위를 신고 접수 후 진위 여부를 조사해 사실일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포상금은 불법 행위별로 차등 지급된다.

포상금 지급 유형별로는 과다 경품 제공 534건(2억3905만원), 타사 카드 모집 286건(2억3820만원), 미등록 모집 57건(4680만원), 길거리 모집 50건(2320만원) 순이었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3년 132건, 2014년 576건, 2015년 218건, 2016년 193건, 2017년 213건, 2018년 118건, 2019년 7월까지 56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카드사별 신고 건수는 신한카드가 2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225건, 롯데카드 209건, 현대카드 189건, KB국민카드 1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포상금 지급 건수도 신한카드는 179건(1억154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 159건(9380만원), 롯데카드 149건(9480만원), 현대카드 125건(6825만원), KB국민카드 110건(4910만원) 순이었다.

김정훈 의원은 "불법 모집 행위 신고센터와 포상금제도가 만들어진지 7년이나 됐음에도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용카드 불법 모집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 불법 모집 유형 및 신고 모집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추가 제작해 주요 시설에 부착하고, 카드업계 및 여신협회와 함께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계획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