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간 국내 자동차 5개사가 한국내외 시장에 66만294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량은 소폭 상승했지만, 수출 등 해외판매가 줄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 K7.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K7. / 기아자동차 제공
1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내수판매는 11만24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기아차가 실적상승을 견인했고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대차와 한국GM, 쌍용차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9월 내수시장에 차량 5만139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9월보다 4.5% 줄어든 실적이다. 쏘나타가 7156대(LF 1799대, 하이브리드 1312대 포함), 아반떼가 4900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승용차종 대부분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례적으로 친환경차 중 아이오닉이 624대로 73.3% 늘며 반등했다.

RV는 베뉴가 3690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코나가 3636대(EV 893대, 하이브리드 765대 포함)로 50% 성장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용차는 7257대로 전년 대비 38.2% 줄었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G90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3579대로 마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4만200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대비 17.3% 늘어난 숫자다. K7이 6176대로 지난해 9월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모닝(4333대)과 K3(3239대)도 각각 13.2%와 36%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소형 SUV 셀토스는 6109대로 출시 후 소형 SUV 판매 1위를 이어갔다. 부분변경을 거친 모하비는 1754대를 기록, 19개월만에 판매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9월 내수 판매대수는 7817대로 16.4% 신장했다. SUV QM6가 4048대를 책임지며 60.3%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솔린과 디젤, LPG 등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SM6(979대, 43.4%↓), SM7(258대, 36.6%↓) 등 세단 라인업은 부진했다. 상용밴 르노 마스터는 506대 판매되며 54.3% 성장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7275대를 출고했다. 2018년 9월 대비 5.4% 뒷걸음질쳤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2698대로 자리를 지켰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꺾진 못했다.

한국GM은 지난달 한국 소비자들에게 5171대를 인도했다. 30.4% 줄어든 실적이다. 임팔라(63대)와 카마로(10대) 등이 예년 수준을 유지했을 뿐 전체 라인업 모두 판매 감소를 겪었다. 8월말부터 투입된 수입 신차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10월부터 판매가 집계된다.

한편, 2019년 9월 국내 자동차 5개사의 해외판매 실적은 55만542대로 지난해 9월보다 3.0% 감소했다. 현대차 33만2236대(0.8%↓), 기아차 19만1643대(1.6%↓), 한국GM 1만6222대(-40.5%↓), 르노삼성차 7391대(-6.1%↓), 쌍용차 3050대(-1.9%↓) 등 5사 모두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