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SSG닷컴과 냉장·냉동 물류 수송에 전기트럭 도입을 추진한다. 차종은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차 봉고 EV가 유력하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냉장 전기차량을 이용한 배송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이마트몰 배송업무에 점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상온 배송용으로 전기차가 운영된 사례는 있지만, 냉장·냉동 수송체계인 ‘콜드체인' 시스템에 전기차를 활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본격적인 전기트럭 투입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양측은 구체적인 차종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차 봉고 EV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한다. 냉장물류에 필요한 차체크기나 전력공급 능력, 양사가 밝힌 보급 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두 신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대기아차는 2019년말 포터 EV, 2020년 봉고 EV를 각각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물질은 피할 수 없지만 그마저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며 "자연친화적인 설비 구축에 힘써 친환경 물류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