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뜬다] ⑤ 김병철 제이릴 대표

입력 2019.10.02 14:00

1인 창업가 ‘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 급성장과 함께 등장했다. 쉽게 표현해 ‘온라인 판로 지원자'다. 제조사를 대신해 지역과 국경을 허문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한다. 핵심은 ‘무재고・무사입’이다. 기존 도매상은 재고를 떠 안고 사업을 한다. 부침이 있다보니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배송대행 전문셀러는 다르다. 제조사로부터 상품 자료를 받아 인터넷쇼핑몰에 포장해 올린다. 시스템으로 판매(고객 주문)와 동시에 상품이 제조사 창고에서 고객에게 이동한다. 전문셀러는 물건을 만지지도 관리하지도 않는다. 1인 창업 지원을 위해 전문셀러 양성기관 ‘도매꾹도매매교육센터'를 운영중인 도매꾹 지원으로 성공 전문셀러를 만난다. [편집자주]

"전문셀러 활동 후 사입 유통사업 성공률도 70~80%로 올라갔습니다. 상품을 보는 눈이 좋아진 것이죠."

재고를 창고에 쌓아놓고 판매하는 ‘사입 유통업’에서 2017년부터 무재고 전문셀러 비즈니스를 겸업중인 제이릴 김병철 대표의 말이다. 전문셀러에 뛰어들기 전만해도 상품 유통 성공 확률이 50% 수준이었으나, 이후 20~30%포인트 상향됐다는 것.

김병철 제이릴 대표./사진 김준배 기자
이유는 명확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증한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무재고, 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 사업 특성상 다양한 상품 판매를 시도할 수 있고, 이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자 팔리는 상품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김 대표는 "그 때 그 때 잘 팔리는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매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감으로 선택하는 것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전문셀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아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이맘때 인기 끈 상품의 최근 판매 동향을 분석하면 어느정도 올해 판매량 예상이 가능합니다. 올해도 뜰 것이란 확신이 서면 노출빈도를 높이고 그러면 매출이 올라갑니다."

재고를 갖고 사업하는 사입 유통업과 전문셀러 겸업이 쉽지는 않다. 무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창고에서의 시간 대부분을 상품 포장과 발송에 보냈습니다. 전문셀러 업무는 집에 와서 밤에 주로 익혔습니다. 근무시간에는 거의 전문셀러 일을 하지 못했다고 보면 됩니다."

김 대표는 현재 창고 재고 관리를 위해 별도 직원을 고용했다.

제이릴 스마트스토어 초기화면./자료 제이릴
사입 유통 경험자로 전문셀러 성공 요인을 물었다.

김 대표는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며 "생각보다 동일한 업무를 반복하는게 버거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아 숙련자가 10분 걸릴 일이 1시간 가량 걸리기도 한다"며 "좋은 상품을 찾는데도 처음에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창고를 갖고 하는 상품 사입 모델과 전문셀러 모델 중 하나만 고른다면 전문셀러를 꼽았다.

"일하는 공간과 시간이 자유롭다는게 전문셀러의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자신이 부지런하다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해도 문제가 없죠. 반면에 사입 유통업은 물건 구매할때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공급사에서는 물량을 늘리면 반값에 제공한다며 꼬드기죠. 그러다가 쉽게 계약했다가는 재고가 창고에 쌓이기 일수입니다."

김 대표는 전문셀러도 만만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은 기회요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 전문셀러도 명동 한복판에 가게를 여느 것과 차이가 없다. 나름의 성공전략을 수립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해외 직구’ ‘역직구’ 등 본인에 맞는 비즈니스를 찾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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