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최근 5G 관련 기술을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하며 대일 수출 기대감이 커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제공
3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제4이통사 라쿠텐과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설계,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RF(무선주파수)중계 기술 등을 제공한다.

라쿠텐은 매출 1조엔(11조1000억원) 규모의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2018년 제4이동통신 허가를 취득하고 자회사 '라쿠텐 모바일'을 통해 LTE를 출시했다. 2020년 6월 5G 서비스를 개시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쿠텐 모바일은 향후 5G 인프라 구축에 1946억엔(2조1400억원)을 투자한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4대 통신사가 2020년부터 5년간 3조엔(33조3000억원)쯤을 5G에 투자할 방침이어서 한국의 5G 기술 대일 수출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근 삼성전자도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20억달러(2조4000억)규모 5G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KDDI와 라쿠텐이 5G 구축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면 다른 관련 장비도 기술 적합성이 좋은 한국 업체의 제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