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연구현장과의 소통 방식에 변화를 준다. 간담회를 열 때 직접 간담회 참석 희망자를 받는다.

7일 최 장관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찾아 연구현황을 점검하고, 젊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IBS 출범 이후 장관이 연구단장이 아닌 젊은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연구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 방문은 최 장관이 취임 시 강조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젊은 과학기술인 지원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연구자들과 IBS 연구단 운영, 연구자 처우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가 여느 간담회와 다른 점은 ‘IBS의 연구일선에 있는 젊은 연구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겠다’라는 최 장관의 의견에 따라 IBS 소속 젊은 연구원들로부터 직접 희망자를 받은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본원과 KAIST(카이스트) 연구단 소속 젊은 연구원(42세, 박사 8년 이내) 55명 중 15명이 간담회 참석을 희망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젊은 연구자들을 제대로 지원해야 된다"라며 "IBS에 있는 우수한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IBS에 대한 개선의지를 밝혔다.

IBS는 2018년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실시한 기관운영 특별점검(2018년11월~12월)과 종합감사(2019년2월~5월)에서 연구비 부당집행 등의 문제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IBS의 연구지원시스템 개편, 연구직 처우개선, 예산집행 관리 강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실행 중이다.

최 장관은 "오늘 현장의 젊은 연구자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향후 IBS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IBS에서의 연구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산학연으로 활발하게 진출해서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돼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장관은 연구기관뿐 만 아니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참가를 원하는 신청을 받기 어렵고 연구현장은 최 장관의 의지에 따라 직접 간담회 참석을 희망하는 이들의 참석을 받는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