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홍콩 자유' 외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입력 2019.10.08 09:32

게임 매체 PC게이머는 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콩 자유’ 구호를 외친 사건에 대해 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블리츠청(Blitzchung)’은 그랜드마스터즈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블리츠청은 생중계에서 홍콩 시위대가 착용하는 마스크와 유사한 가스 마스크·고글을 벗으며 ‘홍콩을 해방하라, 우리 시대의 혁명!’이다라고 외쳤다.

블리츠청이 인터뷰에서 복면과 고글을 쓰고 홍콩 자유를 외치는 모습. /인벤 글로벌 트위터 갈무리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 두 명은 블리츠청이 발언을 시작하자 재빨리 책상 밑으로 숨었다. 해당 발언과 연관되기를 꺼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리츠청의 인터뷰 비디오 클립은 레딧에 올라왔지만, 빠르게 삭제됐다.

블리츠청은 인벤 글로벌과의 대화에서 이 사건에 대해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홍콩의 사회운동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랜드마스터 시합 준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이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홍콩 시위에 대해 뭔가를 말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블리츠청 선수 소개 페이지. /하스스톤 홈페이지 갈무리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3월부터 진행했다. 시위 규모가 점점 커져 중국 정부 무력 진압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돈다.

시위대 측은 이 법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홍콩을 최소 50년은 기존 체계에 따라 운영한다는 협정을 위배해 홍콩의 사법적 독립성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결국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9월 4일 송환법안 철회를 선언했다.

시위 내용은 최근 더 많은 자치권과 민주주의, 경찰에 대한 조사, 모든 시위자에 대한 완전한 사면 요구로 확대됐다. 홍콩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5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하며 갈등은 점점 커졌다.

이 주제에 대해 발언한 스포츠인은 더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Houston Rockets)의 다릴 모레이 총감독은 4일(현지시각) 트윗을 통해 "자유를 위해 싸워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7일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기업은 반발했고 불매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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