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들이 쏟아진다…4분기 대형 SUV 출시 줄이어

입력 2019.10.09 06:00

소형·대형 SUV 판매가 두드러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 자동차 업계는 4분기에도 대형 SUV 및 픽업 신차를 투입해 내수 진작에 나선다.

쉐보레·포드코리아 "정통 SUV로 승부 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형 RV 시장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브랜드는 쉐보레다. 노사문제 등으로 내수 판매 부진을 겪는 한국GM이 8~9월 북미산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속속 공개하며 인기몰이에 나선 것.

두 차 모두 미국에서 선적해 가져오는 수입차다. 한국 생산분보다 물량수급·가격책정 면에서 불리하다. 그러나 큰 덩치와 ‘수입차 프리미엄'을 앞세워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것이 한국GM 복안이다.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 한국GM 제공
영업일선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8월말 사전계약 시작 후 3일만에 500대, 추석 전 1000대 이상 주문을 받았다. 트래버스도 10월 초 현재 1000대 이상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올해 한국GM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약 6000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신차효과로 10% 이상 실적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트래버스는 길이 5200㎜, 너비 2000㎜, 높이 1785㎜, 휠베이스 3073㎜ 등 국내 시판된 SUV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국내 출시 제품은 2열 독립식 캡틴 시트가 장착된 7인승으로, 3열 시트 레그룸이 850㎜에 달할 정도로 실내 거주성이 우수하다. 사륜구동을 기본탑재하고, 토잉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가족단위 소비층을 정조준했다.

콜로라도는 픽업의 본고장 미국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GM이 하반기 내수 회복을 위해 준비한 신차다. 픽업 특유의 널찍한 적재공간, 오프로드 주행성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GM 관계자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수 있도록 미국 본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북미산 정통 SUV와 픽업트럭의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적극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11월초 주력 SUV 익스플로러 출시를 예고했다. 9월 중순부터 사전계약에 돌입, 1500명 이상의 소비자를 확보했다. 초도 물량 1200대를 넘어서는 숫자다.

11월 출시 예정인 포드 올-뉴 익스플로러. /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익스플로러는 포드코리아가 1996년 처음 선보인 7인승 대형 가솔린 SUV로, 국내 대형 SUV 열풍의 원조격이다. 국내 누적 판매 3만3000대, 2017~2018년 수입 SUV 판매 1위 등을 기록한 포드코리아의 효자상품이다.

이번 신차는 9년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차로, 효율 개선을 위해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2020년 익스플로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도 예고했다.

GV80 비롯한 국산 SUV도 예열 마쳐

국산 대형 SUV 신차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 SUV GV80가 12월 출시 예정이다. 11월초 인증을 마치고 같은 달 중순 양산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직렬 6기통 3.0ℓ 디젤엔진부터 출시, 2020년 이후 가솔린 등으로 파워트레인을 확장한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제네시스 제공
GV80은 2020년 상반기 유럽시장에 투입,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정도로 상품성에 공을 들였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스스로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첨단 운전자보조기능 HDA2,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키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레저 인구 확산은 물론 가족단위 소비층에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판매 대수는 많지 않더라도 수익률이 좋고 전시효과가 상당한 만큼 대형 SUV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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