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핀(PIN) 번호와 지문 인식을 결합한 강력한 인증 수단을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안의 미래를 제시할 기술이란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11’에 핀 번호와 지문 인식을 결합한 ‘2단계 인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단계 인증이란 두 가지 유형의 정보를 조합하는 보안 절차를 말한다. 일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서 문자나 음성 통화로 두 번째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이 있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가 보안 강화를 위해 이를 도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문 센서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란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 특허정보넷
삼성전자가 ‘지문 센서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란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 특허정보넷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핀 번호를 누를 때 지문을 동시에 인식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핀 번호 10자리(0~9) 중 특정 번호 자리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기술은 핀 번호뿐 아니라 스와이프 패턴, 비밀번호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10에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경력이 있다. 단, 특허 출원한 2단계 인증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넓은 지문 인식 면적(AAD)이 필요하다.

업계발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 대만 GIS와 함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11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 면적은 64㎟다. 36㎟인 전작 갤럭시S10보다 넓다.

다만, 비용 및 생산 문제로 2단계 인증 도입이 미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모듈 양산에 성공해야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포브스는 "도입 시기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이 기술은 스마트폰 보안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