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자회사 라이엇게임즈 "홍콩 검열하지 않는다"

입력 2019.10.11 11:12

"홍콩. 어… HKA"

9일(현지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캐스터가 방송 중 말을 더듬었다. 이를 두고 일부 게임 이용자는 ‘홍콩 애티튜드’ 구단을 이름 전체로 부르기 전에 약어로 바꿔 말한 행위가 중국의 입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방송을 검열한다는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캐스터가 홍콩 애티튜드 팀을 HKA라고 고쳐 말하는 장면. / 레딧 갈무리
2015년 12월 중국 게임 기업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라이엇게임즈가 텐센트의 자회사가 된 탓에 중국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라이언 라이니 라이엇게임즈 커뮤니케이션 수석은 트위터에 공식 성명을 내고 이러한 의견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홍콩 애티튜드 구단에 대한 혼란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며 "우리 트위터 계정 이름인 ‘@lolesports’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 단어에서 약자와 이름 전체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홍콩’이라고 말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구단을 전체 이름으로 언급하고 싶다"며 "내부적으로도 혼동이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라이니 라이엇게임즈 커뮤니케이션 수석은 팀의 전체 이름과 약어를 번갈아 사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라이언 라이니 트위터 갈무리
중국에 대한 게임 이용자의 정서는 점점 나빠지는 분위기다. 블리자드가 대회 인터뷰 생중계 중 홍콩에 대한 구호를 외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를 제재한 이후, 불매운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일부 게임 이용자는 물론, 블리자드 직원,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사는 이용자의 눈치를 본다. 중국 정부가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홍보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다.

텐센트가 지분 48.4%를 소유한 에픽게임즈의 경우,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가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의 홍콩 지지 발언을 제재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히며 오히려 틈새 홍보에 나섰다. 업계는 게임 이용자의 반중 정서를 희석해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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