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CJ ENM, 2020년 디즈니+ 등 외산 OTT와 격돌

입력 2019.10.13 06:00

2020년 상반기 한국에서 본격적인 OTT 전쟁이 열린다. 국내외 새로운 OTT 서비스 개시가 2019년 말과 2020년 상반기쯤으로 예정됐다. OTT 시장 경쟁을 위한 핵심 요소는 콘텐츠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여부도 중요 전제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인 신규 OTT 서비스 ‘시리얼'의 출범 시기가 잠정 연기됐다. KT는 올레tv모바일 앱 개편 시기에 맞춰 독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시리얼 출범 연기로 콘텐츠 소개 시점을 뒤로 미뤘다.

KT의 시리얼 서비스 소개 화면. / 올레tv모바일 갈무리
올레tv모바일 앱을 실행하면 나오던 앱 개편 안내 및 시리얼 사전 예약 이벤트 화면도 사라졌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시리얼 출시 연기 배경에 대한 분분한 해석을 내놓는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안정화 등 기술적 문제가 서비스 출범 연기의 핵심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KT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범 시기는 준비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을) 연기했다는 것 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시리얼은 기존 올레tv모바일과 전혀 다른 서비스로 알려진 만큼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안정화에 시간을 걸릴 가능성이 높다. 자칫 불안정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의 불만 세례로 이어질 수 있다.

9월 18일 출범한 웨이브는 서비스 안정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트래픽이 몰려 발생하는 서비스 장애와 콘텐츠 개편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텔레콤 무료 옥수수 가입자의 불만이 크다.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웨이브' 앱의 평점은 1.6에 불과하다. 앱 평점은 5점 만점이다.

기존 웨이브 이용자들은 tvN, OCN, Mnet 등 CJ ENM 계열 채널과 JTBC 실시간 채널을 보지 못한다. 이것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무료로 옥수수를 이용하던 SK텔레콤 고객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웨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서비스도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다. 웨이브 출범 후인 9월 20일 '이용권 보유 회원 1분 미리보기' 서비스 장애가 있었고, 5일 오후에는 콘텐츠 목록이 보이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웨이브 한 관계자는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개발 인력도 외주가 아닌 자체 인력으로 바꿨고, 향후 개발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각 사 제공
웨이브 대항마로 주목받는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이 내놓을 새로운 OTT는 2020년 상반기 나오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 최대주주(CJ ENM)와 2대 주주(JTBC)에 대한 내용은 결정이 됐지만, 합작법인의 지분구조는 결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웨이브와 CJENM·JTBC 합작법인 두 회사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CJ ENM은 자체 OTT 서비스 ‘티빙'을 보유했지만, 유료 가입자 수는 80만명쯤으로 100만명 이하다.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한 후 발생할 수 있는 트래픽 리스크 경험이 없다. JTBC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는 202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11월 출시를 앞둔 ‘디즈니+’의 출시국 명단에는 한국이 없지만, 이통3사가 디즈니와의 제휴를 타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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