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 잠정 중단

입력 2019.10.13 11:17

텔레그램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톤(TON·Telegram Open Network)’ 출시를 잠정 중단한다.

12일(현지시각) 텔레그램 측은 톤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규제 불확실성 증가로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다"며 "톤 플랫폼과 텔레그램 자체 암호화폐 ‘그램’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풀리는대로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 측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출시와 관련해 긴급 금지 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SEC는 텔레그램과 그램 토큰을 발행하는 텔레그램 자회사가 SEC 사전 등록 없이 17억달러(약 2조162억원) 규모의 토큰을 판매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임시 중단 처분을 내렸다.

SEC측은 텔레그램이 29억개 그램 토큰 중 10억개 이상을 미국 투자자에게 판매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텔레그램은 토큰 판매 관련 정보를 SEC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니 아바키안 SEC 사법집행부 국장은 "이번 긴급조치는 텔레그램이 불법적으로 판매한 디지털 토큰을 미국 시장에 유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에 기반한 것이다"라며 "텔레그램은 심지어 투자자들에게 그램 토큰과 텔레그램의 자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페이킨 SEC 집행부 국장은 "SEC는 상품 이름을 ‘암호화폐’나 ‘디지털 토큰’이라고 붙인다 해서 연방증권법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텔레그램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안된 정보공개 의무를 따르지 않으면서 공모의 장점만 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그램 토큰이 출시되면 커스터디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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