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5G 콘텐츠 투자를 지속한다. LG유플러스는 15일 헬스와 쇼핑 분야에 5G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5G 서비스’인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연내 계획한 100억원 투자와 별개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LG유플러스는 수익 확보에 앞서 고객의 일상에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로 이 서비스를 내놨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5G 서비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트와 AR쇼핑은 연내 AR 콘텐츠 100억원 투자 계획과 별개로 개발비용을 들인 서비스다"라며 "(저희 그룹이)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혼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AR 서비스 출시로) 당장 돈을 벌기 보다는, 고객이 일상에서 이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먼저다"라며 "향후 수익과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이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5G 서비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이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5G 서비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스마트홈트와 AR 쇼핑은 LG유플러스가 새 고객층 공략을 위해 기획한 5G 서비스 2.0이다. 5G 서비스 1.0이 ▲스포츠(U+프로야구·U+골프)와 ▲엔터테인먼트(U+아이돌라이브·U+AR·U+VR) 영역에서 3040 남성 고객의 지지를 받았다면 ▲게임(클라우드게임·게임라이브) 영역에서는 2030 젊은 세대를, ▲생활(스마트홈트·AR쇼핑) 영역에서는 3050 여성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상반기 새로운 형태의 VR과 AR 서비스를 선보이는 5G 서비스 3.0을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트홈트는 AI기술을 적용해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운동이 끝나면 별도 기록할 필요없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4개 각도로 촬영한 전문가의 운동영상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멀티뷰 영상’과 360도 AR로 정확한 자세를 볼 수 있는 ‘AR자세보기’ 등 기능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와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 식품 등 구매 및 제공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AR쇼핑 사용 모습. / 이광영 기자
LG유플러스 AR쇼핑 사용 모습. / 이광영 기자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방송 중인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해당 상품 정보를 360도 3D AR로 실제 제품 영상을 제공하는 U+AR 쇼핑 서비스도 선보였다. GS홈쇼핑, 홈앤쇼핑에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앱스토어에서 U+AR쇼핑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 후 방송중인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된다. 홈쇼핑 채널을 인식하면 방송중인 상품관련 정보가 TV 주변에 AR형태로 제공된다.

실제 쇼핑하듯 상품을 360도로 돌려가면 자세히 볼 수 있는 3D AR기능과 방송에 나오지 않은 상품정보를 영상으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비디오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5G 이용고객은 연말까지 5%의 추가 할인혜택을 프로모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은 "스마트홈트 서비스는 카카오VX와 2020년 4월까지 독점 제휴를 맺어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이 가능하다"며 "AR쇼핑은 타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지만 5% 할인 혜택은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해외에 5G 서비스 수출을 추진 중이다. 손 담당은 "많은 글로벌 이통사와 (5G 콘텐츠 수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5G 콘텐츠 최초 수출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