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가 일반 이용자를 넘어 기업 대상 AI 솔루션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자사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적용 사례를 공개하고 AI가 고객을 응대하는 고객센터와 얼굴과 사업자등록증을 자동인식하는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비즈니스 리더가 18일 열린 AI비즈니스데이에서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비즈니스 리더가 18일 열린 AI비즈니스데이에서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클로바 AI 비즈니스 데이(Clova AI Business Day)를 18일 개최하고 기업 고객 대상 클로바 AI기술과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클로바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비즈니스 리더가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되고 있는 챗봇과 OCR 등 네이버 AI기술의 현황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클로바 얼굴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딥러닝을 활용해 99.98%의 정확도를 보이면서도 모바일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량이다. 얼굴 사진은 한 장만 등록해도 인식할 수 있다.

김진중 네이버 리더는 "사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쉽고 빠르고 안전한 얼굴인식 기술을 만드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다"라며 "이미 라인페이에도 적용돼있으며, 11월에 열릴 예정인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현장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 두 번째 세션에서는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업계 1위 기업이자 행사 후원사인 유아이패스(UiPath)가 자사 RPA와 클로바 챗봇, OCR(문자인식)을 연동시킨 경험을 공유했다.

유아이패스는 이날 클로바 OCR 활용을 직접 시연해보였다. 클로바 OCR은 사업자등록증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정부 당국에 등록된 사업자인지 검증한 뒤 처리된 내용을 폼에 자동으로 입력해준다.

이외에도 클로바의 AI 고객센터(Clova AI for Contact Center)도 기업 대상 솔루션의 사례로 공개됐다. 이는 고객 응대와 내부직원 지원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이 담겨있다.

정석근 리더는 "챗봇, 음성 인식, 음성 합성, OCR, 이미지 검색, 얼굴 인식, 비디오 분석, 머신러닝 플랫폼, 텍스트 분석 등 총 9개의 AI 핵심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 라인업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클로바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