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메가박스는 22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최신 영화 '더 킹: 헨리 5세'를 개봉한다고 밝혔다. 23일부터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며, 11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더 킹:헨리 5세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더 킹:헨리 5세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메가박스의 이런 결정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멀티플렉스 3사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극장 개봉 2~3주 후 IPTV 등 부가판권으로 넘어가는 ‘홀드백’ 기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넷플릭스 영화 상영을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동시개봉을 추진하면서 멀티플렉스들의 반발을 사 개인 극장에서만 개봉했다. 2018년 화제작이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역시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고 이틀 뒤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CJ CGV, 롯데시네마는 여전히 넷플릭스 영화 상영을 거부 중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포기하지 않고 극장 상영 행보를 이어간다. ‘더 킹: 헨리 5세’를 비롯해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 네 편의 오리지널 영화들을 국내 극장에서 차례로 개봉하기로 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해당 영화들은 대한극장, 서울극장, 아트나인, 씨네큐브 등에서 상영한다. 메가박스와는 협의 중이다.

모바일, IPTV 등 영화를 보는 플랫폼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극장 선개봉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메가박스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런 변화와 관객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에 공개하는 ‘더 킹: 헨리 5세’는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로 호평을 받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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