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는 국가다. 노벨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반도체 세계 1위 국가다. 삼성의 시총은 314조원대다. 반면 혁신을 통해 싼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고 끊임없이 팬덤을 형성하는 아마존은 시총 1138조원대다. 모든 인간 생활의 근간이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다. 새로운 경험(익스피어리언스)의 시대다. 30년간 완성한 초격차 제조기술의 경쟁력에 팬덤을 일으킬 요소를 접목해야 한다.

제조업계의 노하우에 ICT기술을 접목해 디지털화된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융, 공공, 제조, 농업,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옴니채널 등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다쏘시스템이 2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과학 기반 버추얼(가상) 트윈’을 주제로 ‘2019 3DEXPERIENCE(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버추얼 트윈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다쏘는 제품의 정보와 사용자의 경험을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왔다"며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스마트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 / 다쏘시스템 제공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 / 다쏘시스템 제공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CATIA(카티아), ENOVIA(에노비아), DELMIA(델미아) 등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대표 애플리케이션의 최신 솔루션 및 기술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최근 현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기조 연설에서 사례 발표에 나선 포스코건설 김진호 상무는 "건설산업은 근로시간 단축과 인력 부족 등 불규칙하고 변화하는 환경으로 공사일 연장, 비용 상승 등 업무 전반에 문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은 그 해결책으로 디지털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다쏘시스템과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 프로세서 전반에 디지털화를 도입했다. 다쏘시스템의 카티아, 에노비아, 델미아 등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일을 단축하며, 실수로 인한 재시공을 근절하고 무재해를 실현한다는 것에 집중한다.

김진호 포스코건설 상무. / 다쏘시스템 제공
김진호 포스코건설 상무. / 다쏘시스템 제공
플랫폼을 도입해 아직은 업무 프로세서의 디지털화에 대해 성과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환경의 변화 혹은 예측하지 못한 일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플랫폼은 현장의 관리자가 바뀌어도 목표한 기준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장에서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인 자재관리는 물론 품질과 안전도 디지털 플랫폼안에서 관리한다. 이 플랫폼은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등 공사와 관련된 이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다. 본사와 현장 간은 물론 현장에서 협력사들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진정한 디지털화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이를 위해 현장의 업무시스템을 총괄할 웹사이트도 만들었다. 이 웹사이트에서 소통은 물론 작업 지시문서, 설계기술 등 공통적인 업무도 해결할 수 있다.

김진호 상무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준비했고, 실행할 것이다"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고객들과의 만남이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0여명 이상의 사전 등록자가 몰려 접수를 조기 마감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5개의 트랙에서 자동차, 건설 등의 다양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델테크놀로지스, 스트라타시스, 오상자이엘 등 파트너들의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다쏘시스템이 2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9 3DEXPERIENCE(3D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1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다쏘시스템 제공
다쏘시스템이 2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9 3DEXPERIENCE(3D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1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다쏘시스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