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A는 총기 플레이(Gun Play)가 핵심이 될 것이다"

게임매체 로드아웃은 니콜로 로랑 라이엇게임즈 CEO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그10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행사에서 ‘프로젝트 A’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 갈무리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행사에서 ‘프로젝트 A’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 갈무리
라이엇게임즈는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행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다수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A’는 그 중 하나로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하지 않는다.

행사 당시 공개된 짧은 개발 영상에는 물의 벽을 세우거나, 공중으로 뛰어올라 수리검을 흩뿌리는 캐릭터의 모습이 나왔다. 이 탓에 다수의 게임 팬은 이 게임의 장르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같은 영웅 기반 슈터 게임으로 추측했다.

로랑 CEO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는 "프로젝트 A의 장르는 ‘전술 슈터(Tactical Shooter)’로, 매우 전술적인 게임이 될 것이다"며 "캐릭터 능력을 펼치는 범위(Window)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능력보다 총기 사격 자체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이미 확고한 게임·e스포츠 팬층을 보유한 ‘오버워치’ 등의 게임과는 다른 게임성을 지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로랑 CEO에 따르면 프로젝트 A는 이러한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이 게임에서는 판테온처럼 하늘에서 뛰어내릴 수 없다"며 "총기 플레이에 중점을 둔 게임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로랑 CEO는"이 게임은 전술 슈터이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가 똑같은 피격범위(히트박스)와 무기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며 "만약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의 티모, 말파이트를 이 게임에 구현한다고 가정하면 크기 차이가 너무 심해 피격 범위가 달라져 게임의 무결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프로젝트 A 시연 영상. / 유튜브 갈무리
개발 중인 프로젝트 A 시연 영상. / 유튜브 갈무리
로드아웃은 "개발 중인 게임을 직접 본 바에 따르면, 게임 플레이 면에서 오버워치보다 깨끗해(Cleaner than Overwatch) 보이며, ‘카운터스트라이크 1.6’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로젝트 A 공개 당시 애나 던런 프로듀서는 게임 콘텐츠보다 기술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슈팅 게임은 장르 특성상 서버 반응속도를 의미하는 핑(Ping)이 게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개발팀은 이를 인지하고 서버 반응속도를 사실상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던런 프로듀서는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슈팅 게임의 고질병인 ‘핵·부정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던런 프로듀서는 "개발 첫날부터 핵을 방지하는 기술을 염두에 둔 만큼 핵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게임에 대한 다음 소식에 대해 프로듀서는 "2020년쯤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