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29일 판교 사옥서 리니지M 4번째 에피소드 ‘더 샤이닝’ 콘텐츠 공개
새 오리지널 직업 ‘신성기사’ 등장…검과 마법 동시에 활용
핵심 커뮤니티 기능 ‘혈맹’ 콘텐츠 다수 추가
로컬 콘텐츠 개편, 새 서버 ‘이실로테’, 월드·마스터서버 콘텐츠 추가
김효수 개발실장 "항상 새 즐거움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

엔씨소프트는 29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에피소드) ‘더 샤이닝’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리니지M의 9번째 직업이자 3번째 오리지널 직업인 ‘신성기사’가 포함됐다. 신성기사는 리니지 창세 신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직업이다. 마족전쟁에서 패배한 암흑룡 할파스와 발라카스가 고룡의 성지를 침략했을 때 이들과 맞선 신성검사단이 바로 신성기사다.

김효수 엔씨소프트 개발실장. / 오시영 기자
김효수 엔씨소프트 개발실장. / 오시영 기자
김효수 리니지M 개발실장은 게임의 직업 역할과 전투 방식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직업이 이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기사는 검과 마법을 한 번에 활용하는 직업으로, 지금까지의 직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투한다.

신성기사의 공격 스킬 중 ‘인챈트 웨폰’을 사용하면 ‘데스나이트의 불검’의 스킬 ‘선버스트’를 일반 단검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적보다 약하더라도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스킬 ‘세인트블로우’도 있다. 이는 신성기사가 7번째 공격을 무조건 적중시킬 수 있는 스킬이다. 적중한 공격은 치명타 피해를 입힌다.

생존력을 책임지는 스킬도 있다. ‘세인트 카운터’는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동시에 체력을 회복하는 스킬이다. 세인트그레이스는 공격 당할 때 체력를 소모하는 대신 피해량의 일부를 회복한다. 김 개발실장은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는 물론 사냥할 때도 좋은 생존력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 / 엔씨소프트 제공
. / 엔씨소프트 제공
‘세인트블래스’는 모든 착용 방어구를 인챈트 등급을 한단계 높여준다. 특히 등급이 높은 아이템에 이를 활용하면 단순한 방어력 상승은 물론, 다채로운 능력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신성기사는 기존 캐릭터에 비해 해로운 효과를 가하는 것에 강하다. ‘세인트스턴’은 단순히 적의 행동만 막는 기존 스턴과 달리 힐, 이뮨 효과 등 상대방이 유리한 효과를 받는 것까지 막아 매우 치명적인 상태이상 기술이다. ‘세인트 컨퓨즈’는 자신이 가하는 스턴과 같은 해로운 효과의 시간을 100%까지 증가시킨다.

색다른 전투 방식을 보여주는 스킬도 있다. ‘포지션 체인지’는 상대와 자신의 위치를 바꾸는 스킬이다. 김 개발실장은 "이 스킬을 활용하면 적을 데려와 공격하거나, 위험에 빠진 아군을 유리한 위치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킬 전체에 적용되는 ‘월드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스킬인 ‘타임 클리어’를 활용하면 혼자서 연속 스킬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이를테면 포지션 체인지로 적을 아군 사이에 던져놓고, 즉시 스턴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직미러’는 타 직업의 스킬을 복사해 반격할 때 사용하는 스킬이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이전에 선보인 오리지널 캐릭터 ‘총사’, ‘암흑기사’는 전투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오리지널 직업은 단순한 원작 재현을 넘어 새 혁신으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성기사의 밸런스는 쿨타임, 코스트를 이용해 맞출 예정이다"며 "이를테면 같은 스킬이어도 마법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신성검사는 정말 신중하게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성기사는 기존 직업의 전투방식과는 다른 스킬도 사용한다. / 오시영 기자
신성기사는 기존 직업의 전투방식과는 다른 스킬도 사용한다. / 오시영 기자
엔씨소프트는 새 직업 추가와 함께 기존 직업을 리뉴얼하고 밸런스를 조정하는 ‘클래스 리부트’도 마련했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지금까지의 클래스 케어, 클래스 리부트와는 질적으로 보나, 규모적으로 보나 완전히 다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게임 내 핵심 커뮤니티 콘텐츠인 ‘혈맹’도 개편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18레벨이던 최대 혈맹 레벨을 20레벨로 올렸다.

이에 더해 여분 변신 카드를 혈맹원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한다. 변신을 빌린 사람은 대가로 획득 경험치의 일부를 지급한다. 이덕에 ‘전설’ 변신 같이 일반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콘텐츠 접근성이 좋아질 수 있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혈맹 퀘스트도 기존에는 이름만 혈맹이었으나 이제는 정말 함께할 수 있는 퀘스트를 마련할 것이다"며 "고·저레벨 이용자가 힘을 합치는 혈맹 제작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혈맹상점과 혈맹레이드 등을 전부 리뉴얼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도 즐길 수 있었던 콘텐츠 ‘오만의 탑’을 월드 서버로 변경한다. 최상층은 모든 서버가 모일 수 있는 마스터서버로 만든다. 김 개발실장은 "모든 서버에서 모인 이용자가 ‘별들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본다"며 "마스터 서버는 100개 서버를 한 데 모은만큼 보상의 규모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로컬 서버 던전과 필드 보스 리뉴얼이나 과거 리니지에서 느꼈던 소소한 재미, 추억을 풀어내는 ‘엔트의 역습’ 같은 콘텐츠도 마련했다. 새 서버 ‘이실로테’도 오픈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사전예약은 29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왼쪽부터)강정수 사업실장, 권세웅 개발감독, 김효수 개발실장, 이상규 개발팀장. / 오시영 기자
(왼쪽부터)강정수 사업실장, 권세웅 개발감독, 김효수 개발실장, 이상규 개발팀장. / 오시영 기자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정수 사업실장은 "리니지는 독특한 전투 방식이나, 혈맹간 고유의 커뮤니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을 강화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출시 이후 28개월 동안 모바일게임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에 대해 "리니지M 만큼 성과를 내거나 롱런하는 게임이 없는데, 매주 쉬지 않고 새 즐거움을 선보이려고 부지런히 노력한다는 것이 우리만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