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특징을 가진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느린 것 같지만, 탄력을 받으면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AI는 이제 우리에게 닥친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AI를 연구하는 기업에게 가치를 창출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 / IT조선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 / IT조선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가 5일, IT조선이 주최한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건넨 축사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는 AI의 보급과 확산·진흥을 위해 마련했다. 조선미디어그룹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이 후원했다.

김진형 교수는 "AI의 정의 중 하나는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기술과 노력"이라며 "AI는 놀랍도록 새로운 기술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최근에는 뛰어난 기술이 너무 많아 놀라움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특징은 기술 발달 양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 나타난다는 것이다"라며 "처음에는 느린 것 같지만 가속이 붙으면 매우 빨라진다. 지금 우리가 AI를 보고 놀라지만, 앞으로 나올 기술에 비하면 아직 놀랄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형 교수는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AI는 과장된 측면이 많다"며 "AI의 현재 능력과 꿈꾸는 이상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하게 AI가 어떤 문제를 풀 수 있고 어떤 것을 할 수 없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모한 도전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AI가 가진 능력과 성장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해 활용해야 한다. 이번 시상식에 참가한 기술 기업들의 역할이다"고 조언했다.

김진형 교수는 "AI 관련 학술대회는 원래 연구자의 모임이었는데 최근에는 기업인이 대부분 참석한다. AI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며 "AI 기술의 현주소를 기업에 정확히 전달하고, 함께 성장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 또한 기술 기업들의 사명이자 보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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