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의장국인 핀란드가 유럽연합(EU) 의회에 공공 디지털 화폐(public digital currency)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럽중앙은행(ECB) 제안서 초안을 제출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제안서 초안에는 EU 회원국의 각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리브라같은 고위험 프로젝트를 금지하는 등 특정 암호화폐에 공통 접근 가능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픽사베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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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세계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공개로 우려를 표시한 가운데 유럽연합에 이 같은 초안이 제시됐다"며 "초안은 이번주 금요일 예정된 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돼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결과에 따라 12월 5일 열릴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EU국가에서만 시행된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시킬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공개 직후 유럽 일각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여개 독일 은행으로 구성된 ‘독일 은행 연합회’가 디지털 유로와 범유럽 공동 결제 플랫폼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르쿠스 퍼버 유럽의회 의원은 "암호화폐를 다루기 위한 강력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EU 집행위원회는 이 문제에 안이하게 대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리브라 위협이 눈앞에 닥친 지금이야말로 움직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