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011, 017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 절차가 본격화됐다. 011, 017 등 기존 2G용 01x 번호는 조만간 사용 정지된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현재 장비 현황, 종료 고지 이후 고객 관리, 앞으로의 대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2G폰 ‘와플’./ 조선일보 DB
LG전자 2G폰 ‘와플’./ 조선일보 DB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던 사업을 폐지할 경우 폐지 예정일로부터 60일 전 해당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초부터 꾸준히 2G 서비스 종료를 고지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여러 차례 긍정 시그널을 보냈던 만큼 2G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검토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2011년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할 당시 2G 가입자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1% 미만이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5G 상용화를 시작한 마당에 철지난 8년 전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법원도 최근 2G 서비스 유지가 SK텔레콤은 물론 국익 차원에서 손해라고 판결했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것은 통신망 유지·보수 시 필요한 핵심 부품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2G 장비 생산은 2005년을 전후로 중단됐다. 011, 017 등 01X 번호 이용자는 2G 서비스 종료 시 SK텔레콤의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