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삼성전자 갤럭시S…카메라 고화소·줌·인공지능 시너지 낸다

입력 2019.11.08 06:00

1억800만화소 센서, 광학 5배줌에 인공지능 사진 촬영 기능까지
우주망원경 ‘허블’ 내부 개발명으로…줌 성능 강조
중국, 미국 제조사와 달리 하드·소프트웨어 동시 강화

매년 2월 공개되는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업계와 외신은 삼성전자 갤럭시 열한번째 시리즈의 기계 성능, 그 중에서도 카메라·인공지능 기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도 이미지 센서와 폴디드 줌, 인공지능 AP 등 갤럭시S시리즈에 들어갈 첨단 부품을 속속 선보였다.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광학 5배 줌 유닛으로 최고 카메라폰 자리 노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부터 뒷면 카메라의 기계 성능을 꾸준히 강화했다. 카메라 개수가 늘고 조리개 성능도 높였지만, 이미지 센서와 화소수 및 광학 줌 배율은 거의 그대로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신제품에는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와 5배율 이상의 광학 줌이 장착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를 포함, 제조사별 스마트폰 소식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트위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최신 제품의 메인 카메라에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가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이미지 센서, 엑시노스 AP.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양산 중국 샤오미에 먼저 제공했다.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샤오미 미CC9프로는 사진 분석 사이트 DxO마크에서 역대 최고 화질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노트 시리즈에 12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무리하게 고화소를 적용하는 것보다 화질, 촬영 편의 기능 개선쪽을 택한 조치였다.

하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카메라의 기계 성능을,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제조사는 카메라의 화질 및 인공지능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 움직임에 대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는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하는 위상차 자동초점 및
화소 네개를 하나처럼 사용해 고화질·저노이즈 사진을 만드는 픽셀 비닝 기술을 지원한다.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에 광학 5배 잠망경 줌도 더해진다. 삼성전자 제품 소식을 다루는 외신 갤럭시클럽은 갤럭시S시리즈의 개발명이 ‘허블(Hubble)’이라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우주에 쏘아올린 우주 망원경의 이름이 허블이다.

삼성전기 폴디드 줌 설명 사진. / 삼성전기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기는 앞서 내부 렌즈 배열을 변경, 스마트폰에서 광학 5배 줌을 구현할 수 있는 ‘폴디드 줌’ 기술을 공개했다.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일반 스마트폰의 광학 줌은 초점 거리를 2개~3개 사용하는 ‘스텝 줌’에 가깝다.

애플 아이폰11프로의 뒷면 카메라는 13㎜·26㎜·52㎜ 세가지 초점 거리를 각각 지원한다. 13 x 4 = 52이므로 4배 광학 줌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15㎜나 35㎜, 50㎜ 등 광학 줌 사이의 초점 거리는 디지털 줌으로 표현한다.

반면, 삼성전기 폴디드 줌은 모든 초점 거리를 광학 줌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디지털 줌은 광학 줌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폴디드 줌은 스텝 줌과 달리 모든 초점 거리에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메라 기계 요소에 AP·인공지능 더해 시너지↑

여기에 삼성전자 엑시노스 AP와 음성인식·인공지능 빅스비가 더해져 ‘인공지능 편의 기능’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미국에서 연 기술 회의 ‘삼성 테크데이 2019’서 스마트폰의 두뇌 AP 최신작 엑시노스99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코어 4개(빅코어 2개, 미들코어 2개)와 저전력 코어 4개, 도합 8코어 AP다.

여기에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크게 높이는 신경망 처리 장치 두개, 카메라 유닛 6개를 동시에 제어하는 이미지 처리 장치, 1억800만화소 대용량 사진을 빠르게 전송할 LPDDR5 램이 더해진다. 사진을 찍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시간 모두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신경망 처리 장치는 사진에 각종 효과를 부여한다. 0.1초쯤의 짧은 시간에 사진을 여러장 찍고 인공지능으로 분석,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저장한다. 사진 여러장을 순식간에 합성해 피사체 흔들림을 수정하거나 어두운 사진을 밝게 만들 수도 있다.

사진 속 숫자나 글자 혹은 외국어를 인식해 검색하는 것도, 화소와 화소 사이에 색깔이 비슷한 화소를 넣어 화질과 해상도를 함께 높이는 것도 인공지능의 역할이다. 풍부한 화질 및 색상 데이터를 가진 고화소 이미지 센서, 초점 거리를 조절해 다양한 시야를 담는 광학 줌과 인공지능은 궁합이 좋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이자 주요 구매 요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하드웨어’를 개량하는데 힘쓴다. 반면,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하드·소프트웨어 동반 향상’이다. 카메라 화소수, 광학 줌 성능을 높이고 인공지능으로 편의 기능까지 부여하는 것. 삼성전자 갤럭시S 신제품은 2020년 2월 공개 후 3월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