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발 중이던 신작 게임 프로젝트 5종을 포기했다. 이 중에는 ‘프로젝트 DH’라 불리던 ‘드래곤하운드’가 포함됐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8일 오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공지문에서 "9월부터 내부 개발 중인 새 프로젝트 리뷰를 진행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성공한 신작을 내놓기 어려워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에 따르면 프로젝트 중단으로 해고되는 사람은 없다. 넥슨은 이번에 중단한 프로젝트 참가 개발자에 대해 자신의 의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새 프로젝트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대표는 "향후 넥슨은 새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의사결정하고, 핵심 프로젝트를 대폭 지원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페리아연대기’는 4월 첫 테스트를 진행했고, 600억원을 들인 야심작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에 더해 넥슨 개발 조직을 이끌던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 겸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과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도 회사를 떠나면서 넥슨 내부에 큰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힘을 얻었다.
넥슨 한 관계자는 "현재 회사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게 없다"며 "2019년 서비스·개발을 접거나 전략투자하는 일들 대부분은 넥슨이 분위기를 환기하고, 새 기틀을 마련하는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