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0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개최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는 2019년 말까진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인 150만명 수준이 될 것이다"며 "2020년 말엔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점유율(MS)이 중요한 지표는 맞지만, 서비스 차별화와 네트워크 우위를 확보해 건전한 시장 경쟁을 하겠다"며 "여러차례 강조했듯 비용 중심의 경쟁을 지양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T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 KT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2020년 전망과 계획도 언급했다. 윤 CFO는 "ARPU가 2분기 연속 증가했고, 4분기에는 2018년 동기대비 성장할 것이다"며 "2020년에는 ARPU와 무선서비스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28㎓ 주파수 대역 5G 통신장비를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2020년 일부 상용화된다"며 "28㎓ 주파수 사용은 2023년 12월까지며, 연장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28㎓ 대역은 400㎒에 이르는 초광대역폭으로 3.5㎓ 대역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5G 단말은 3.5㎓ 대역만 지원한다.

KT는 2020년에도 설비투자(CAPEX)를 이어간다 윤 CFO는 "5G 인빌딩 투자 등에 사용될 계획"이라며 "자세한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이나 2020보다는 효율적인 CAPEX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윤 CFO는 마케팅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는 "2020년 5G 단말이 더 많아지고 시장 경쟁도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가입자 확보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마케팅 비용은 과거와 이어지는 이연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의미있는 숫자로 줄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