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끌어갈 미래 기술 인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 ICT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경진대회인 ‘STAC(Smarteen App Challenge) 2019’의 시상식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됐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지도 교사진을 비롯해 주최사와 후원사 등 200여 명의 관계자가 한 곳에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공동 주최한 STAC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로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상용화 및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 앱을 개발한 학생에게는 각종 상금과 해외연수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대상 3개 팀과 각 팀의 지도 교사,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 국장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 김평화 기자
대상 3개 팀과 각 팀의 지도 교사,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 국장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 김평화 기자
올해는 ▲경기모바일과학고 ▲부산기계공고 ▲충남삼성고 ▲포천고 ▲한국게임과학고 등 전국에서 318개팀 114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4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미래산업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각각 팀을 이뤄 아이디어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9개월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날 행사에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21개 팀을 대상으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의 본상이 수여됐다. 대상 후보로 선정된 9개 팀 중 부문 별로 ▲‘도너츠’(생활정보) ▲‘슬래핏’(엔터테인먼트) ▲‘스마트사이클’(미래산업) 등 3개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너츠’는 정민지 양(2학년)을 포함한 미림여자정보과학고 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유기동물에 도움을 주고자 후원 서비스 앱을 개발했다. 앱에서 각각의 유기견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질 제품을 후원하도록 돕는다.

‘슬래핏’ 팀은 화려한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을 선보였다. 이대용 군(3학년)을 비롯한 한세사이버보안고 학생 4명이 힘을 모았다. 9개 칸으로 구분한 정사각형 공간 안에서 풍선을 터뜨릴 때마다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사이클’ 팀은 권기석 군(2학년)을 비롯한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학생 4명이 함께했다. 분리수거할 제품의 사진만 찍으면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알려주는 앱을 내놨다. 수천 개의 사진으로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찍힌 사진을 인식해 분류 방법을 알려주는 원리다. AI 스피커 ‘누구'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세사이버보안고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펜라이트 댄싱’ 팀의 모습. 야광봉을 활용한 아이돌 응원 문화에서 착안해 VR 게임을 선보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김평화 기자
한세사이버보안고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펜라이트 댄싱’ 팀의 모습. 야광봉을 활용한 아이돌 응원 문화에서 착안해 VR 게임을 선보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김평화 기자
수상한 각 팀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팀당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팀 지도교사는 해외 연수 기회도 얻는다. 도너츠팀의 이현수 양(미림여자정보과학고 2학년)은 "앱을 개발하기까지 도움 주신 분이 많아 감사드린다"라며 "팀원과 상금을 나눈 후 핸드폰을 살 예정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 국장과 노익균 SK플래닛 지속경영그룹 그룹장, 이채영 창업진흥원 창업촉진본부장뿐 아니라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이원주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장 등 다수의 후원사 관계자가 참석해 수상 팀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권대수 국장은 "현 시대는 뛰어난 창의력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내는 시대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축사를 건냈다.

본상 입상 21개 팀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 김평화 기자
본상 입상 21개 팀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 김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