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핏비트를 제치고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를 여전히 애플이 지킨 가운데, 구글 알파벳에 피인수된 핏비트와 삼성전자간 치열한 2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세는 3분기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420만대로 집계됐다. 1000만대가 팔린 2018년 3분기에 비해 42% 늘었다.

스마트워치 시장 맹주는 여전히 애플이다. 애플 워치의 출하량은 2018년 3분기 450만대에서 2019년 3분기 680만대로 크게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45%에서 47.9%로 2.9%P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분석표.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제공
2019년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분석표.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제공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019년 3분기 1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018년 3분기 11%에서 2019년 3분기 13.4%로 늘어 핏비트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등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핏비트는 2018년보다 저조한 성적을 얻었다. 2019년 3분기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5%보다 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150만대에서 160만대로 소폭 증가했다.

1위 애플이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핏비트간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1월 핏비트를 인수했다. 구글 하드·소프트웨어, 앱 생태계와 핏비트의 스마트워치·웨어러블 기기 노하우간 시너지를 노린 것이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핏비트의 점유율 차이는 2.1%, 대수로는 300만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4% 점유율 차이를 뒤집고 핏비트를 눌렀다. 언제든 핏비트와 삼성전자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건강 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