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게임을 즐긴다면 게임 환경에 특화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게이밍 마우스’는 필수나 다름없다. 최근에는 일반 마우스에 조금만 더 보태면 게이밍 특화 제품을 어렵잖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제품군이 다양하다. 게다가 대형서점, 마트 등에서도 쉽게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아졌다.

다만 시중에 판매 중인 게이밍 마우스는 체격이 큰 서양인을 기준으로 디자인된 경우가 대다수다. 성인 남성의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체구가 작거나 손이 작은 여성 게이머, 한창 성장기 중인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쓰기에는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제닉스 타이탄 G 미니 게이밍 마우스의 패키지 모습. / 최용석 기자
제닉스 타이탄 G 미니 게이밍 마우스의 패키지 모습. / 최용석 기자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기업 제닉스가 최근 출시한 ‘타이탄 G 미니(TITAN G MINI)’ 게이밍 마우스는 자사의 인기 게이밍 마우스 ‘타이탄 G’의 기능과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한국인의 평균 체격을 고려해 크기만 살짝 줄인 것이 특징이다. 너무 커서 게이밍 마우스를 쓰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외형과 디자인은 기존 타이탄 G 마우스와 거의 동일하다. / 최용석 기자
외형과 디자인은 기존 타이탄 G 마우스와 거의 동일하다. / 최용석 기자
제닉스 타이탄 G 미니의 외형은 원본인 ‘타이탄 G’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손을 얹으면 자연스럽게 쥘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구조, 장시간 사용 시의 편안함을 우선한 오른손잡이 특화용 비대칭 디자인 등도 그대로다.

숫자로만 보면 기존 타이탄 G와 미니는 큰 차이가 없다. 기존 타이탄 G 마우스가 최대 너비 66㎜, 높이 42㎜, 길이 120㎜인데, 타이탄 G 미니는 최대 너비 64㎜, 높이 40㎜, 길이 116㎜로 겨우 2~4㎜ 짧아진 것이 전부다. 전체적인 부피는 약 10% 줄었다.

전체적인 크기가 약 10% 작아져서 손에 쥐기 더 편해졌다. / 최용석 기자
전체적인 크기가 약 10% 작아져서 손에 쥐기 더 편해졌다. / 최용석 기자
하지만 실제 마우스를 쥐어보면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타이탄 G 마우스와 비교해 상당히 작아진 느낌이다. 기존 일반 타이탄 G 마우스가 한 손에 가득 차고 조금 남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타이탄 G 미니는 손에 좀 더 딱 맞는 듯한 느낌이다. 좀 더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손이 작은 사람이 쓰기 편해 보인다.

크기가 조금 작아진 것을 제외하면 성능과 기능은 기존 타이탄 G 마우스와 똑같다.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용 광학 센서로 유명한 픽스아트(PIXART) 사의 PMW3389 센서를 채택해 최대 1만6000DPI의 고해상도와 빠르고 정교한 포인팅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2000만회 클릭 수명을 지원하는 옴론(OMRON)사의 스위치를 사용해 가혹한 게임 플레이 환경에서도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한다.

상단의 DPI(해상도) 변경 버튼은 고무 캡을 교체해 색상과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상단의 DPI(해상도) 변경 버튼은 고무 캡을 교체해 색상과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좌우 버튼과 앞/뒤 페이지 이동 버튼, 스크롤 휠 및 휠 버튼의 6개 버튼 구성에 실시간으로 DPI(해상도)를 바꿀 수 있는 해상도 변경 버튼이 제공되는 것도 동일하다. 마찬가지로 해상도 변경 버튼의 고무 캡을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다. 빨간색과 검은색 2가지 색상에 높이가 다른 2개의 버튼을 제공, 색상과 버튼 높이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바닥면의 큼직한 테플론 피트와 폴링레이트 조절 스위치도 기존 모델과 똑같다. / 최용석 기자
바닥면의 큼직한 테플론 피트와 폴링레이트 조절 스위치도 기존 모델과 똑같다. / 최용석 기자
바닥 면은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큼직한 테플론 피트가 부착됐다. 어떠한 표면 위에서든 매끄러운 이동이 가능하다. 일반 마우스보다 큼직한 피트는 장시간 사용해도 마모로 인한 미끄러짐 성능 저하가 적다.

케이블은 기존 대비 부드럽고 유연한 파라코드 소재로 바뀌었다. / 최용석 기자
케이블은 기존 대비 부드럽고 유연한 파라코드 소재로 바뀌었다. / 최용석 기자
광학 센서 옆에는 마우스와 PC가 신호를 주고받는 횟수인 ‘폴링레이트’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달려있다. 폴링레이트가 높을수록 사용자의 마우스 조작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진다. 케이블은 기존 타이탄 G 마우스와 달리 파라코드 소재의 케이블을 채택했다. 기존의 패브릭 케이블과 비교해 훨씬 부드럽고 유연해 사용 편의성이 더욱 개선됐다.

전원이 들어오면 마우스 이곳저곳에 화려한 RGB LED 조명이 켜진다. / 최용석 기자
전원이 들어오면 마우스 이곳저곳에 화려한 RGB LED 조명이 켜진다. / 최용석 기자
전원이 들어오면 스크롤 휠 버튼과 상단 로고, 뒤쪽 끄트머리에 화려한 RGB LED 조명이 켜지는 것도 같다. LED 조명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색상이나 조명 효과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시각적 효과 외에도 실시간 DPI 변경 시 색상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겸한다.

DPI 변경 버튼을 누르면 LED 색상으로 변경된 DPI를 파악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DPI 변경 버튼을 누르면 LED 색상으로 변경된 DPI를 파악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전용 프로그램은 기존 타이탄 G 마우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마우스 버튼의 기능 설정, RGB 조명효과 설정은 물론 실시간 DPI 변경 값, 감도, 더블클릭 속도, 바닥 인식 높이(LOD) 등 세밀한 설정까지 조절할 수 있다. 마우스를 이용한 매크로도 작성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설정을 프로파일 형태로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다. 원본 타이탄 G와 마찬가지로 게이밍 마우스의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다.

마우스의 각종 기능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저장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 최용석 기자
마우스의 각종 기능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저장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 최용석 기자
사실 마우스처럼 사람의 몸이 직접 닿는 입력장치는 디자인은 물론 크기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사용자가 쓰기에 편한 제품일수록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몸에 부담도 적다.

실제로 프로게이머처럼 최상급 게임 실력을 갖춘 이들 중에는 마우스나 키보드가 조금만 달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급적 쓰던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각종 대회 등에 자신 전용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들고 다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기존 게이밍 마우스가 너무 커서 손에 맞지 않다면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타이탄 G 미니’를 고려해봄직 하다. / 최용석 기자
기존 게이밍 마우스가 너무 커서 손에 맞지 않다면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타이탄 G 미니’를 고려해봄직 하다. / 최용석 기자
일반 게이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왕이면 자신의 손과 몸에 맞는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맞지 않는 장비를 억지로 계속 사용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질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 평소 쓰던 게임용 마우스가 자신의 손보다 커서 불편했다면 좀 더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제닉스 타이탄 G 미니를 권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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