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두고 격전이 벌어진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 2차 완판 사례를 기록했다. 안방을 내준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15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중국 SNS 웨이보에 ‘갤럭시폴드 2차 판매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1차 물량 2만여대에 이어, 비슷한 물량이 투입된 2차 판매에서도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총 4만대 이상이 판매된 셈이어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무주공산인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일부분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왼쪽부터). / 제조사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왼쪽부터). / 제조사 제공
이에 맞서 화웨이도 15일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중국에 정식 판매한다. CES2019에서 나란히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양사는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실전 경쟁을 벌인다.

화웨이 메이트X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달리 화면을 밖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등 화웨이 메이트x의 기계 성능 일부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앞선다. 미·중 무역분쟁 가운데 자국 제품을 사려는 중국인의 심리도 화웨이 메이트X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단점 보고 후 개량을 거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비해, 화웨이 메이트X는 폴더블 화면 성능 및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가격도 화웨이 메이트X가 1만6999위안(282만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1만5999위안, 266만원)보다 비싸다.

한편, 모토롤라도 13일 미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Razr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중국에 출시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모토롤라는 Razr를 처음에는 한정 수량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한 중국 로욜 역시 후속 제품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