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전문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 10번째 유니콘 등극을 앞뒀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 2000억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이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무신사는 20억달러(2조33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이다. 한국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L&P코스메틱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 ▲지피클럽 ▲야놀자 등이다. 여기에 무신사가 추가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패션 트렌드와 브랜드, 상품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준말로, 패션 트렌드 콘텐츠로도 유명하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거리 패션 등 패션 관련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는 매출과 거래액 등 성장세 면에서 두드러 진다. 2018년에만 거래액이 45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1조원대를 바라본다. 다른 유니콘 기업과 달리 순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무신사는 2018년 기준 영업이익 269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무신사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물류 시설을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세쿼이아캐피털은 국내 유니콘 기업 큰 손이다. 국내 기업 중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토스, 쿠팡 등 유니콘 기업과 직방, 컬리(마켓컬리) 등 예비 유니콘으로 꼽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왔다. 해외에서는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애플, 구글, 인스타그램 등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을 뿐 아직 투자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