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4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고객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 엔씨소프트 제공
. / 엔씨소프트 제공
그는 또 "27일에 출시하는 ‘리니지2M’은 원작의 핵심 가치를 계승하고 최대 규모의 전투를 담은 작품"이라며 "국내 사전예약 기록을 재차 경신하고 있어 4분기에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자체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적용하는 첫 게임이기도 하다. 윤 CFO는 "리니지2M이 플랫폼 제약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윤 CFO는 "해외 빨리 나가자는 계획도 있었으나, 근로시간 단축 등 이슈로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하느라 한국 론칭에 우선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대형 경쟁작 출시가 많았음에도 리니지M 매출 영향은 거의 없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M의 경우, 하반기에 계속해서 경쟁작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오는 상황인데, 이용자 지표를 살펴보면 경쟁작에 따른 변화는 전혀 감지할 수 없다"며 "오히려 약간 상승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고, 매출 면에서도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 / 엔씨소프트 제공
.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북미·유럽 지역 자회사 엔씨웨스트홀딩스 주식 22만9000주를 1천332억여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13일 공시했다. 30일에 주식을 취득하면 엔씨소프트의 엔씨웨스트홀딩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윤 CFO는 "엔씨웨스트는 2010년대 초반에 설립돼 온라인게임 중심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며 "최근에는 콘솔, 모바일 플랫폼도 중요한데 이는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사업·개발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본사와 엔씨웨스트가 세계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자금 증자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작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윤 CFO는 "블레이드앤소울S는 게임 특성상 해외와 잘 맞겠다는 판단을 내려 해외 론칭 준비중이다"며 "다만 개발·사업적 준비 중이라 출시가 조금 늦춰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의 개발 진척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최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론칭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두 작품은 내년쯤에 어떤 순서 배치해 출시할지 논의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두 작품 모두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W는 세계 시장 성과를 기대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큰 반응이 없었던 리니지M 이후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에 ‘새 접근법’을 적용한다. 그는 "이 게임은 상당한 비중을 두고 개발하려 노력하는 프로젝트다"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TL의 경우 퀄리티 향상을 위해 시간을 쓰는 상황이다.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에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로 인한 내부잠식(carnivalization)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미 PC플랫폼에서도 한 차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이용자층은 다르다"며 "실제로 이용자 데이터를 봐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크게 이용자층이 겹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PC에서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면, 계단처럼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CFO는 리니지2M은 원작 리니지2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