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협력사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 2의 반도체’라고 불리우는 이 시장 제패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이 필수라고도 밝히며, 이를 위한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15일 경남 함안 소재 배터리 부품사 동신모텍과 대구 소재 배터리 장비사 신성에프에이를 방문했다.

동신모텍은 전기차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케이스 ‘팩 하우징(Battery pack housing)’ 경쟁력을 가졌다.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는 "LG화학 중국 남경공장 및 유럽 폴란드 공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 다변화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성에프에이는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을 생산하는 장비 업체다. LG화학과의 기술협력으로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나눠진 조립라인을 1개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장도호 신성에프에이 대표는 "장비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배터리 조립라인을 공급했다"며 "폴란드 공장 증설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제공
신학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서 4월 한국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의 제품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432억원 규모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들은 필요한 금액을 은행에서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LG화학은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역 및 행정 업무 컨설팅, 초기 정착자금도 지원한다.

2010년부터 LG화학은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 성과를 인정 받아 매년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수준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2018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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