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G 가입자 500만 달성이 현실화 할 전망이다.

1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5G 가입자 수는 420만명으로 추산된다. 9월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중순까지 100만명 이상을 모집하며 500만 시대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은 11월 중순 기준으로 190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를 모집했다. 같은 기간 KT는 130만명, LG유플러스는 100만명을 모집했다. 이통사별 5G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5%로 가장 높고, KT(31%)·LG유플러스(24%) 순이다.

SK텔레콤이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노트 어워즈’ 행사 당시 선물을 받은 고객들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노트 어워즈’ 행사 당시 선물을 받은 고객들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이통3사는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예상 5G 가입자수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00만명, KT 150만명, LG유플러스 145만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추이를 볼 때 SK텔레콤은 220만~230만명, KT 150만명, LG유플러스 120만명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5G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연내 가입자 목표인 500만명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월 3일 5G 상용화 당시 연내 가입자 목표는 200만명이었다. 하지만 이통3사가 5G 단말기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최고 70만원대로 높이는 등 출혈 경쟁을 벌였다. 애초 목표치 대비 두배 이상의 가입자 모집이 가능했던 원동력이 됐다.

마케팅비 출혈 경쟁에 따라 실적은 오히려 악화했다. SK텔레콤은 6월 말 39.7%의 5G 가입자 점유율을 기록하며 5G 시장의 왕좌를 경쟁사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G, 4G 등에서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45%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탄탄히 했다.

KT는 4월 한때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G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30%대의 시장 점유율을 이어가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막내 LG유플러스는 6월말 29%의 점유율을 넘기며 2위 KT를 위협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에 앞선 7월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단통법 제13조에 따른 실태점검과 사실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금력을 상쇄하기 위해 마케팅비 출혈 경쟁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경쟁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내놨지만, 기존 가입자 수에 따른 격차는 좁히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전체 무선 가입자 점유율인 4.5:3:2.5(SK텔레콤:KT:LG유플러스) 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보조금이 아닌 콘텐츠 경쟁으로 시장이 변화하면 1~3위 사업자간 가입자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