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산학이 손을 맞잡았다. 주인공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서울대학교이다.

한국MS는 서울대학교와 AI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교류하면서 긴밀한 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샤오우엔 혼 MS 총괄 부사장 겸 MS연구소 아시아 소장과 이미란 MS연구소 전무가 서울대를 찾아 협력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MS가 일전에 발표한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의 일환이다. 한국형 AI 도입과 연구 개발을 위한 지원의 일환으로 서울대와의 협력을 이뤄냈다.

서울대학교는 AI 연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올해 12월 AI 연구원을 내놓은 것이 일례다. 2014년 설립된 빅데이터 연구원을 확대 개편해 AI와 데이터사이언스를 포괄하는 연구원으로 재단장했다.

2020년 3월에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개원한다. 매년 석사・박사 과정을 각각 40명, 15명 모집할 예정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라면 누구나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는 서울시, 관악구와 협력해 3개 기관이 서울대 후문부터 낙성대 공원 일대까지 스타트업 파크(park)인 낙성벤처밸리도 조성한다. 대학의 연구 성과와 기술이 스타트업과 산업 전 분야로 녹아들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MS 창업자가 2013년 서울대학교에 방문해 강연한 적 있다. 양 기관의 인연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서울대학교의 AI 분야 성과와 비전을 MS와 공유하며 긴밀한 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MS는 1991년 MS연구소 설립 후 지금까지 AI 연구・투자를 지속하는 상태다. MS AI연구소에는 70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연구소에서 나온 결과물을 다양한 MS 서비스에 적용하며 AI 기술을 고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