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산업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8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보보호 산업을 14조원 규모로 키울 예정입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관했다. ‘5G 시대, 정보보호산업의 혁신성장'을 주제로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업계 성과를 축하하고자 열렸다.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 참여한 (왼쪽부터) 최동근 한국CISO협의회장, 김현택 국방보안연구소장, 이경현 한국정보보호학회장, 이민수 KISIA 회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김병관 국회의원,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 과기정통부 제공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 참여한 (왼쪽부터) 최동근 한국CISO협의회장, 김현택 국방보안연구소장, 이경현 한국정보보호학회장, 이민수 KISIA 회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김병관 국회의원,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 과기정통부 제공
이 자리에는 정보보호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등의 정부 인사부터 이민수 KISIA 회장과 최동근 한국CISO협의회장, 이경현 한국정보보호학회장 등의 주요 보안 업계 인사가 참석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정보보호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성공과 데이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정보보호다"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IT 신기술이 전통 산업과 융합・산업화하면서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국가가 데이터 패권 경쟁을 하지만 보안이 돼 있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면서 "정보보호 산업인 여러분이 헌신해 안전한 정보통신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중요성에 비해 조연 역할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짚었다.

정부는 이같은 홀대를 청산하고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하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 장관은 "앞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독자적인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가 돕겠다"면서 "2022년까지 85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정보보호 산업을 14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지원책을 내놨다.

그는 이어 "보안 스타트업 창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5세대(G) 플러스 핵심 산업을 토대로 보안을 제공하는 신시장도 개척하겠다"며 "정보보호 산업 발전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정보보호 산업 발전 유공 표창을 받는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 / 김평화 기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정보보호 산업 발전 유공 표창을 받는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 / 김평화 기자
국회에서도 정보보호 산업 지원성 발언을 내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이 새롭게 언급되지만 우리의 안전과 직결된 정보보호 사업에는 인색했다"며 "융합보안이 새로게 떠오르는 만큼 반도체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융합보안 기술이 자라나도록 (국회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보보호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정보보호 대상과 공로상, 유공자 표창을 수여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보보호 대상에는 단체 부문 한국동서발전과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가, 공로상에는 개인 부문 박영민 한전KDN 부장과 심상규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상무가 각각 상을 받았다.

유공 표창은 단체 부문 ▲NHN주식회사 ▲커리어넷 ▲스파이스에어, 개인 부문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 ▲선동규 앰진시큐러스 부사장 ▲홍준석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시상 후 만찬 건배사에서 "오늘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보안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가 있었다. 가보니 대한민국의 8번째, 9번째, 10번째 유니콘이 정보보호 산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더 안전한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가기 위해 여기 계신 분들이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