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12월 출시를 앞둔 신형 3세대 K5의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강렬한 디자인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첨단 편의·안전품목을 앞세워 중형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신형 K5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가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신형 K5의 실차를 공개했다.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신형 K5의 실차를 공개했다. / 기아자동차 제공
3세대 K5는 ▲차와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상호 작용형(인터랙티브) 기술 적용 ▲다양한 첨단 편의품목 탑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강화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 및 소음진동(N.V.H) 개선 ▲ 4종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동시 출시 ▲운전자 중심의 구조와 미래지향적 실내 디자인 ▲강렬함을 앞세운 역동적인 외형 등이 그 자체의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외장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가장 큰 특징으로 차와 운전자의 교감을 통해 전달하는 감성적인 즐거움을 강조했다. ▲음성 인식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 등 첨단품목을 대거 적용한 것.

음성인식 제어는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와 같이 복잡한 자연어 명령에도 대응하도록 개발했다. 공조뿐만 아니라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도 모두 음성명령으로 작동 가능하다.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내비게이션 상 목적지까지 도보 경로를 스마트폰에 표시한다.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등), 시간 등의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의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변경, 운전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모두 신형 K5에 최초 적용된 기술들이다.

이밖에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도 추가했다.

안전품목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탑재했다. 이중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은 전트림 기본 적용이다.

 기아차 3세대 K5 실내.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3세대 K5 실내. / 기아자동차 제공
새 차는 차세대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조향성능과 소음진동 개선, 경량화 등으로 주행품질을 높였다. 여기에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로 안전성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리터, 가솔린 1.6리터 터보, LPi 2.0리터, 하이브리드 2.0리터 등 4종이다. 모두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가솔린 2.0리터의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1.6리터 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 180마력, 최대 27.0㎏·m의 힘을 낸다. LPi 2.0리터는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146마력, 최대 19.5㎏·m의 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152마력, 최대 19.2㎏·m의 성능을 확보했다.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솔라루프’를 장착했다. 차 지붕에 태양광 배터리를 설치,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다.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1300㎞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연료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외관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역동적인 실루엣,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를 배치한 측면부, 고급감과 안정감을 강조한 후면부 등이 눈에 띈다. 특히 브랜드 고유의 ‘호랑이코 그릴'은 기존보다 크기를 키우고, 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며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향후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로 낙점된 구성이다.

이밖에 2850㎜에 달하는 중형 세단의 미덕인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고, 전후방 램프에 심장박동 형상을 적용,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시보드에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타입 방식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제어장치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새로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베젤 패턴이 적용된 에어벤트 ▲D컷 스티어링 휠(가솔린 1.6 터보 한정) 등을 장착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차다"라며 "기회, 쇄신, 대범함, 열정 등을 모두 포함한 기아차 디자인 스토리의 완전히 새로운 장(Chapter)이다"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가솔린 2.0리터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리터 터보 2430만~3171만원, LPi 일반형 2636만~3087만원, LPi 2.0리터 렌터카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리터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