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만든 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실린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3년간 최소 21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급하고,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일부를 매도할 수 있다.

./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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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21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개별 계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장기적인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사업자와 장기 콘텐츠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2020년 1월부터 3년간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가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콘텐츠 중 일부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나간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3분기 기준 전 세계 1억6000만명쯤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중 양사가 합의한 작품을 넷플릭스에 방영권 형태로 판매한다. 3년간 최소 21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한다.

CJ ENM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14만4818주)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수 있다. 단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매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CJ ENM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제공할 콘텐츠 중 최신작의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세부 협의를 할 것이다"라며 "단순히 콘텐츠 공급 계약에 그치지 않고 매도권 권리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파트너십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현재 다른 국내 콘텐츠 제작 업체와도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확정되면 자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