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 비트무비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더 이상 소수의 빅플레이어 세상 아냐"

입력 2019.11.25 06:00

블록체인 기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트무비오’ 사이먼 주 대표 인터뷰
보상 시스템과 크라우드펀딩 요소 결합
"영상 플랫폼이 중앙화 주체돼선 안돼…정보는 모두를 위해"
넷플릭스, 트위치, 월트디즈니, 아마존 출신 인재 구성

"광고와 구독 경제에 의존하는 거대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미래보다는 수익화에만 신경을 씁니다. 앞으로 이 산업에서 강력한 잠재 고객이 될 Z세대는 콘텐츠 제작자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플랫폼 활동 보상을 원한다는 겁니다. 비트무비오는 이들 세대를 위해 그리고 기존 플랫폼 중앙화 체제를 뒤집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사이먼 주 비트무비오 CEO는 22일 강남에 위치한 임시 사무실에서 IT조선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이먼 주 비트무비오 대표./비트무비오 제공
비트무비오는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보상하는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와 미국 창작 후원 공식사이트 ‘패트리온’을 결합한 형태다. 넷플릭스와 트위치, 월트디즈니, 아마존, CBS 등에서 경력을 갈고 닦은 인재로 구성돼 미국서 크게 주목 받았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공개(ICO)를 하지 않고 제작자와 구독자 등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후원을 받아 함께 비즈니스를 꾸려 나간다.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비트무비오 암호화폐 지갑이 제공된다. 비트무비오 암호화폐 지갑은 비트무비오 자체 토큰인 ‘무비비츠’를 비롯해 이더리움, ERC20 기반 토큰을 지원한다. 무비비츠는 영상을 보면 주어진다. 또 구매를 원할 경우 영상 플랫폼 안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등으로 획득이 가능하다.

다음은 주 CEO와의 일문일답.

― 비트무비오를 설립한 이유는.

"스탠포드에서 MBA 과정을 거친 후 영상 스트리밍 산업에 종사할 때 기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는 플랫폼 편집과 의사 결정 시 콘텐츠 제작자와 파트너사 간 의견 조율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 플랫폼 업체가 권력을 갖고 경영하는 셈이다.

Z세대는 이런 경영 방식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콘텐츠 제작자와 더 밀접히 소통하고자 한다. 또 댓글과 라이브스트리밍 참여 등 자신이 플랫폼에 기여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자 한다. 이들은 미디어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잠재 고객이다. 보다 공평한 영상 스트리밍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3월 비트무비오 오픈 베타서비스를 열었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이다."

― 기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사가 가진 한계는 무엇인가.

"전통 영상 스트리밍 산업은 소수 빅 플레이어 세상이다. 콘텐츠 제작자와 구독자보다는 플랫폼이 더 유리한 입장에서 영상 스트리밍 업계를 관리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제작자와 구독자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채 컨텐츠를 걸러내기도 한다.

이익도 불공평하다. 콘텐츠 제작자가 더 많은 수익을 받아야 하지만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건 플랫폼이다. 이러한 중앙 집중형 플랫폼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Z세대의 구미를 당길 수 없다."

― 이러한 문제점을 기존 콘텐츠 제작자도 공감하나.

"당연하다. 유튜브로부터 거부된 제작자가 비트무비오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 안에 숨겨진 인간의 탐욕’, ‘전장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광기’ 등 초자연적 본성과 음모론 시리즈 제작자로 유명한 헐리우드 감독 올리버 스톤의 아들이 있다.

사실 유튜브가 대놓고 거부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추천 영상이나 홈페이지 메인에 뜨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 팀 멤버 이력이 화려해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 넷플릭스와 아마존, 폭스, 월트디즈니, 트위치, 페이스북 출신으로 미디어와 영상 스트리밍, 게임, e스포츠 등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제작자이자 스탠포드 교수인 빌 구텐탁도 포함됐다.

블록체인이 영상 스트리밍 산업에 투명성과 접근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며 새로운 차원의 유저 경험을 선사한다는데 동의해 모였다."

비트무비오 홈페이지. 오른쪽 위쪽에 영상을 시청하고 리워드를 얻으라는 배너가 달렸다./비트무비오 홈페이지 캡처
― 유튜브와 넷플릭스, 트위치 등 기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비트무비오는 콘텐츠 제작자와 구독자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콘텐츠 제작자는 구독자와 채팅, 선물하기, 소액 결제 후원 등을 통해 더 긴밀하게 소통한다. 업로드 예정 영상을 미리 받아보기를 원하는 구독자에게는 판매할 수도 있다. 관련 수익은 암호화폐로 즉시 투명하게 지불된다. 다른 인기 플랫폼과 달리 3개월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구독자는 영상 시청뿐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등에 참여하고 채팅하면서 소통한다. 기존 플랫폼과 달리 채팅, 광고 시청 및 댓글달기 등으로 플랫폼 활동에 기여할 경우 암호화폐를 보상받는다."

― 블록체인 기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그 동안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 했다. 비트무비오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나.

"다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다. 비트무비오는 게임과 e스포츠, 공상과학, 공포, 스릴러 등 마니아층으로 구성된 틈새 시장에 주력한다. 비트무비오는 현재까지 약 300명 이상의 제작자를 통해 7000시간 이상 콘텐츠를 획득했다. 이 같은 콘텐츠는 일부 마니아층에서 주목받는다. 이같은 전략이 잘 정착하면 향후 타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비트무비오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말했듯이 유튜브와 패트리온을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자가 향후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300명 이상 제작자가 모였다고 했다. 비트무비오 MAU(월간활성사용자)는 어떻게 되나.

"10월 기준 5만명쯤이다. 모바일 플랫폼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집계된다."

― 최근 SEC에 정식 등록된 자금 조달 플랫폼 ‘넷캐피탈’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던데.

"그렇다. 비트무비오는 다양한 유저 경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콘텐츠 제작자와 구독자가 함께 콘텐츠 생태계에 참여하는 생태계를 꾸리길 목표로 한다.

비트무비오 투자 역시 민주주의적 생태계를 목표로 하는 만큼 특정인이 아닌 생태계 참여자로 이뤄지는게 맞다고 본다. 이런 투자 방식이 참여자 모두에게 수익을 나누고자 하는 비트무비오 가치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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