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MO 전쟁을 끝내러 왔다" 막강 기술력 내세운 리니지2M

입력 2019.11.25 07:52 | 수정 2019.11.25 08:35

‘대작’ 중에서도 주목받는 리니지2M
기기성능이 게임 기술을 못따라갈 정도
원작 리니지2도 ‘기술력’에 초점 맞춰
충돌처리·심리스오픈월드·AI 기술 구현
콘텐츠 면에서도 원작 계승하면서 한층 발전

"이미 만들어 놓은 기술 중에 현세대 상용화 기기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이유로 막아놓은 것도 많다. PC용 렌더러 기술, 멋진 셰이더 효과 등 다양한 기술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2년 정도 서비스하며 선보일 분량을 미리 확보했다"

10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제작진은 게임 개발 수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기 성능이 게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아직 선보이지 못한 기술이 많다는 것이다.

. / 엔씨소프트 제공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넥슨 ‘V4’ 등…2019년 10월~11월에는 ‘대작’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유독 많이 출시됐다. 엔씨소프트가 11월 27일 출시할 리니지2M은 2019년 대작 중에서도 가장 기대받는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2003년 출시한 PC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선, 당시만해도 흔치 않던 풀 3D그래픽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당시 컴퓨터 시장에서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리니지2를 꼽을 정도였다.

리니지2M의 원작인 리니지2 게임 장면. / ‘위브’ 유튜브 갈무리
언리얼엔진2로 MMORPG를 구현했다는 점도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해당 엔진은 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인칭슈팅(FPS) 게임을 만드는 데 최적화한 도구인데, 엔씨소프트는 이를 활용해 넓은 필드를 여행하고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용자는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 콘텐츠에서 성벽 위나 용을 타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리니지2는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 7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해 회원 수 1400만명 정도를 모으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9월 리니지2M을 소개하는 모습. / IT조선
리니지2M도 원작처럼 기술력에 집중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월 "향후 몇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3D MMORPG로서는 이례적으로 충돌 처리 기술을 더했다. 충돌은 게임 내 구성요소가 겹치지 않고, ‘부딪히는’ 효과를 주는 것을 말한다. 만약 충돌 처리가 전혀 없다면 공성전에서 다수가 진을 치고 수비하더라도 강력한 한 사람이 이를 무시하고 유유히 지나가 성안에서 학살하고 나올 수도 있다.

애써 구현한 충돌 처리가 의미 있으려면 지역 간 경계가 없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갖춰야 한다. 이용자가 한 맵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충돌할 상황 자체가 일어나기 힘들다. 이 탓에 리니지2M은 서버당 동시접속자 수를 경쟁 게임에 비해 2, 3배 정도 늘려 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이론상 서버당 동시접속자 수를 3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로 PC에서 리니지2M을 구동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도 게임에 접목했다. 엔씨소프트는 영지보스 4종에 AI 기술을 우선 탑재한다. 일반적으로 MMORPG 장르에서 몬스터가 유저를 상대할 때, 일정 패턴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AI를 접목하면 몬스터가 주변 상황을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

김남준 엔씨소프트 개발PD는 "리니지2m의 보스는 AI를 탑재해 단지 아이템을 뱉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이용자간 전쟁을 조율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함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선보인다. 4K UHD, 초당 화면표시 수 60fps 등을 PC 환경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PC 전용 그래픽 옵션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조작, 음성·문자 채팅, 라이브 방송 등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도 다수 마련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입력 지연(인풋렉)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퍼플 소개영상. / 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
리니지2M은 기술력뿐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도 원작을 계승하고, 업그레이드한 게임이다. 원작 주요 클래스(직업)는 물론, ‘오브(구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새 직업도 만나볼 수 있다. 오브 클래스는 힐러와 딜러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 덕에 혼자서도 레벨을 올리기 수월하다.

이용자는 종족 5개와, 무기 6개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한 뒤 캐릭터가 성장하면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하게 된다.

원작에서 클래스를 대표하던 원작 무기를 리니지2M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무기의 외형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싸울아비 장검, 크리스탈 단검,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국민무기’부터 ‘고급무기’에 이르는 아이템을 새 외형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에서 한 차례 재해석해 선보이는 ‘국민 무기’ 싸울아비 장검의 모습. / 엔씨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이에 더해 강화 단계에 따른 이펙트를 추가해 다른 이용자 앞에서 아이템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원작과 달리 레벨 제한 없이 원하는 무기 아이템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게임은 27일 출시된다. 크로스플레이 게임 플랫폼 ‘퍼플’ 출시 일정도 리니지2M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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